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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엔나 보물찾기 Jul 30. 2023

자기 평가가 후한 사람은 조직에서 '관심사병'

자기 스스로의 평가가 조직의 평가와 차이가 큰 사람과 관계는 주의

*출처: 동아일보

직장은 평가에 평가에 평가. 평가의 연속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우리는 살면서 자의든 타의든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받고, 그 선택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을 어디 갈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끝나면 언제 군대를 가야 할지를 선택해야 하며, 군대를 마치고 복학하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또 고민한다. 그런 큰 선택 외에도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택해야 하는 작은 일상의 선택도 있다.


비슷하게 '직장생활은 평가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직장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퇴근 때까지 매 순간 직간접으로 평가를 받고, 그 평가는 나의 개인 파일 안에 쌓인다. 유형의 평가서 일수도 있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무형의 평가일 수도 있다. 어쩌면 퇴근 이후에도 회식 자리, 퇴근 후 또는 주말에 급한 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우리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렇게 끊임없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 결과에 따라 직장에서의 내 삶의 질이 결정된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으면 결국 평가를 잘 받아야 한다면 너무 단순 논리지만 경험으로 체득한 진실이다.


조직의 평가는 냉정하지만 정확하다


인사 업무를 담당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도 있는 격언 아닌 격언이 있다. A라는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할 때, 한 사람에게 A에 대해 물어본 평가결과는 그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일 수 있다. 그냥 참고 정도로 들을 정도이다. 두 번째 사람에게 A에 대해 물었는데 첫 번째 사람과 똑같을 수 있다. 두 사람의 평가가 일치하더라도 여전히 두 평가는 주관적일 수 있다.


그런데 세 사람에게 물었는데 세 사람이 A에 대해 얘기하는 평가가 같으면 그건 객관적인 A에 대한 평가라도 봐도 큰 문제가 없다. 여전히 세 사람의 평가가 통계학의 샘플링 오류로 인해 바이어스가 개입될 수 있지만, 적어도 95% 이상의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믿을 만한 평가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특정인에 대한 조직 내에서의 평가는 정확하다. 그리고 경험과 소문이라는 근거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평판은 엄청나게 냉정하고 객관적이다.


자신의 평가와 조직의 평가 간 관계


내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직에서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지는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조직에서 좋은 평판이 만들어진 사람들은 남들이 다들 가고 싶어 하는 과에 배치되거나, 부서를 옮길 때가 되면 윗사람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한다. 해외 유학이나 연수를 갈 때 좋은 가점을 받아 남들보다 빨리 가고, 연말에 성과급도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


반면, 좋지 않은 평판이 만들어진 사람들은 남들이 다 가고 싶은 부서를 가면, 종속변수처럼 남은 곳을 전전하게 되고, 유학이나 승진에서 뒤처지거나 그 기회를 누리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좋은 평판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운의 영역도 있다. 하필이면 부서 배치를 받았는데 훌륭한 선배들이 있어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따라 하다 보니 어느 새인가 성과 좋고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입사 후 최소 3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


이런 사례를 왕왕 본다.


회사에서 A는 스스로 평일 야근과 주말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이런저런 대책들을 만들고 시행하는 데 잘해 왔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회사 내에서 A는 '트러블 메이커, 고압적, 소통 장애, 윗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 힘든 일이 있으면 못하겠다고 내뺌'과 같은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다. 스스로의 평가와 조직에서 남들의 평가가 심하게 차이나는 사람이다.


A는 자기가 스스로 평가하는 점수가 90점이라면, 남들의 평가는 고작 30점 밖에 안된다. 경험적으로 자기 평가와 조직의 평가에 차이(gap)가 큰 사람일수록 조직에는 부담이 된다.

*출처: 시사IN


내가 아닌 남의 평가가 우선이니 귀 기울이자


조직에서의 인사 평가는 나의 주관적 평가가 아닌 조직원들의 객관적 평가가 진정한 평가다. 왜냐하면 조직에서의 평가에 기반해서 보직, 승진, 성과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절대 내가 스스로 잘했다고 그걸 인정해 주고, 그 주관적인 평가에 기반해서 보상해 주는 조직은 없다.


스스로를 돌아보자. 그리고 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조직은 나 혼자가 아니다. 수많은 조직원들이 모여서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생명을 유지해 가는 것이 바로 회사다.


나의 것만 고집하지 말고, 절대 자신의 내부에서 오는 거짓에 속지 말며, 남의 평가에 귀를 쫑긋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나의 위치를, 나의 선택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조직 생활의 살아남기 전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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