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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an 23. 2021

서양식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

서양식 김치, 사우어크라우트(슈크루트)





서양에도 서양식 김치가 있다.

독일에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

프랑스에서는 

슈크루트(choucroute)라 한다.

서양에 있는 거의 유일한

채소 발효 식품이다.

16세기에 동양에서 채소 절임 법이

독일에 전파되어 생긴 음식으로 

전 유럽에 퍼졌다 한다.


파리에 처음 갔을 때,

유학생들이 슈크루트로

고춧가루와 마늘과 파를 넣고

손쉽게 김치찌개를 끓여 먹더라.

독일 사우어크라우트는

소시지나 햄이 같이 들어 있어,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고기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유럽에 다녀와 생각나는 건

와인과 치즈 그리고 슈크루트였다.

그 당시 한국에 와인과 치즈가 

들어오지 않은 시절이라 

끙끙거릴 정도로 먹고 싶어 

몸살을 앓은 적도 있지.


왜 그랬었나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들이 다 발효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와인은 열매가, 

치즈는 우유가, 

슈크루트는 채소가 발효된 것이라는.




양배추를 절였다.

맛도 시원시원하고 좋지만

만성위염도 치료해 볼 양으로.

양념 전혀 없이 소량의 소금으로만 

절이는 거.

우리말로는 양배추 짠지?

절이고 실온에서 한 열흘 지나니

시큼한 슈크루트가 되었다.

김치하고는 또 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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