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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어떤 모습을 꿈꾸는가.

계획 없이 못 살던 나에게 오랜만에 던져진 화두.

by 제니

아주 오랜만에, 생각을 곱씹는 질문을 받았다.

과거의 내가 자주 던진 질문이었는데, 참 오래간만에 들었다.


"10년 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어?"


그런데, 선뜻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했다.

3년, 5년, 10년 계획표를 미리 세워놓고 그 아래 세부적으로 계획표를 짜던 나였다.


그러나, 서른 중반 이후 삶은 무차별 적으로 내 계획과 어긋나 버렸고

길을 잃었다. 그리고 어찌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생존과 생계를 위해 일단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잠시 생각을 멈췄다.


그러게, 오십 이후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사치라고 생각했었다.


"더욱 좋아지지 않으면 더욱 나빠질 뿐이다."
-팻 라일리(농구코치) _[개구리를 먹어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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