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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Han Dec 23. 2021

친서방 우크라이나 ; 러시아 푸틴의 전략   

1678 / 시사저널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421


러시아는 국경을 맞댄 친서방 슬라브 국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인가. 워싱턴포스트(WP)가 12월3일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초 약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런 우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WP는 “러시아가 국경지대 네 곳에 50개 ‘전장 전술단(BTG)’을 배치하고 전차와 야포도 증강했다”고 전했다. BTG는 자동차화 보병이나 기갑대대에 지원전력을 보강해 독자 작전능력을 높인 부대다. 화력과 기동력을 강화한 러시아군 개혁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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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내년 1월말 대규모 군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에 9만4000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국경 배치 병력을 차례로 증강하고 있으며, 내년 초 17만5000명까지 집결하면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야말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길한 소식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왜 이렇게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일까. 푸틴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세적인 확장이다. 냉전시대 북미와 서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는 1991년 소련이 무너지자 동진(東進)에 나섰다. 냉전 당시 소련이 주도했던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이던 체코·헝가리·폴란드가 1999년 나토에 가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2004년에는 옛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인 불가리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와 구(舊)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한 슬로베니아는 물론 1940년 구소련에 점령돼 그 일부를 구성했던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까지 나토에 가입했다.

문제는 나토의 동진으로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과 바로 국경을 맞대게 됐다는 점이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영토(본토와 육상으로 연결되지 않는 땅)인 칼리닌그라드(옛 독일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로 2차 세계대전 뒤 소련이 합병)와 접경하게 된 것은 물론 에스토니아·라트비아와는 직접 국경을 맞대게 됐다.

러시아 입장에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에서 더 큰일이 벌어졌다. 수도 키에프에서 2013~14년 벌어진 유로마이단 시위 사태로 친러파 범슬라브 연합주의자였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쫓겨나 러시아로 망명했다. 국민은 유럽연합(EU) 가입을 원했는데 야누코비치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어서 들어선 새 정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반러·친EU 정책을 펼쳤다.

주목할 점은 한반도의 약 6배인 60만㎢의 국토에 인구 4139만의 우크라이나가 7개국과 6993km의 긴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이다. 루마니아(531km)·폴란드(428km)·헝가리(103km)·슬로바키아(90km) 등 EU 회원국 4개국과 EU와 협력협정(EUAA)을 체결한 가입 희망국 몰도바(939km), 그리고 러시아(1974km)·벨라루스(891km)와 각각 접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EU나 나토에 가입하면 2000km 가까운 국경에서 서방진영과 사실상 마주하게 된다. 푸틴에겐 악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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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긴장에 빠트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를 좀더 알아 보기로 하자.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어Україна영어Ukraine)는 동유럽의 국가이다.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흑해와 아조프 해, 동쪽과 북동쪽으로는 러시아, 북쪽과 북서쪽으로는 벨라루스, 서쪽으로는 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남서쪽으로는 루마니아몰도바와 접한다. 키예프가 수도이며 가장 큰 도시이다. 동유럽 평원과 이어져 있으며 기후는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법적 공용어는 우크라이나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인구의 절반(주로 동부 지역과 동남부 지역, 오데사 지역)이 러시아어 사용자이며 일반적으로 학교/회사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두 언어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사실상 러시아어가 제2의 공용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도시로는 키예프도네츠크드니프로하르키우리비우오데사자포리자가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함에 따라 행정력이 크림반도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제사회는 대체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일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토 면적 603,700km²에 576,700km²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제외시) 해안선 길이는 2,782km로,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44번째로 큰 국가(중앙아프리카 공화국보다는 작고, 마다가스카르보다는 크다.)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큰 나라이다[2]. 어떤 사람들은 유럽의 중심이 우크라이나 서쪽의 라키브 마을 인근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의 지리적 중심을 보는 관점에 대해 논쟁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평원, 스텝, 고원이 있으며, 그들을 지나가는 강이 흑해로 흘러들어간다. 거의 남쪽 만으로 강이 빠져나가고 남동부 지방에는 다뉴브 삼각지가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산은 카르파티아 산맥으로서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높은 산은 호베를라 산으로 높이는 2,061m이다. 크림 반도를 따라서 넓은 해안선이 펼쳐진다.

우크라이나에 분포하고 있는 초르노젬(흑토) 지대는 비옥한 토양으로 유명하다. 그 밖에 아스팔트무연탄망가니즈크롬타이타늄아연알루미늄수은니켈천연 가스석유 등 70여 가지의 종류에 달하는 천연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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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입장에선 친 서방 국가로의 전이가 빠르게 진행 되는 우크라이나가 EU 나 나토에 가입 하게 되는 날에는 그야말로 장장 2000 KM 달하는 국경선을 마주 하고 미국와 유럽의 무기전을 치러야 한다라는 사실이다.  이로인해 어떤 방식으로든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귀속 국가로 남겨 놓으려고 하는 푸틴의 행동은 이해 할 만하며 나아가 자원 외교를 자처 하는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지하자원 또한 매력적인 침공의 이유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2014년 2월 야누코비치가 모스크바로 피신하자 우크라이나령인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1954년 소련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넘긴 땅이다. 우크라이나는 병합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막을 수도 없었다. 이에 맞서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역사적 기원을 함께하지만, 애증의 관계다. 우크라이나 일부에선 범슬라브주의를 내세워 통합을 말하지만, 상당수는 권위주의적인 러시아를 환영하지 않는다.

가슴 아픈 과거사도 있다. 미국 예일대 역사학 교수인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의 유럽》(글항아리)에 따르면, 소련공산당은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난 살육극을 벌였다. 소련의 권력자 이오시프 스탈린은 1928~32년 첫 5개년 경제계획에 나서면서 기름진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농민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해 얻은 자금으로 산업화에 나설 계획이었다.

공산주의 이념에 맞춰 사유재산 금지와 농업 집단화를 추진한 스탈린은 땅과 자유를 뺏긴 농민들이 저항할 것을 우려해 ‘클라크(부농) 청산’을 내세워 대대적인 숙청에 나섰다. 1930년 첫해에만 3만 명 이상을 처형하고 11만 명 이상을 시베리아나 중앙아시아 오지의 굴라크(수용소 담당 국가보안군 지국) 강제노동수용소로 추방했다. 기관원들은 농민들로부터 종자를 포함한 곡물을 대량으로 징발했으며, 농민들은 농사에 필요한 소를 빼앗기느니 차라리 도살했다. 이런 상황에서 흉년이 들어 1932~33년 250만~350만 명이 굶어 죽었다. 피해자가 1000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홀로도모르(아사)’로 불리는 비극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소련이 우크라이나인에 대해 벌인 인종학살로 여기며, 유럽의회는 인간 존엄성을 짓밟은 반인륜적인 범죄로 간주한다. 문제는 소련과 러시아의 이미지가 때로 중첩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12월7일 열린 푸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러 화상 정상회담은 말싸움으로 끝났다. 바이든은 “긴장을 고조시키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지만, 푸틴도 “우크라이나 위기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지 말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푸틴의 말에는 민주주의·인권·자유를 앞세운 EU와 나토가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까지 확장되는 것은 국가안보의 문제이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육군(28만)·해군(15만)·공군(16만5000)과 함께 전략미사일군(8만)·공수군(4만5000)까지 기본 5군 체제에 해상항공(3만1000)·해병대(3만5000)와 국경경비대 등을 합쳐 90만 병력을 유지한다. 핵무기부터 탄도미사일, 방공미사일, 전투기뿐만 아니라 다량의 전차·장갑차·자주포를 갖춘 강력한 기동군을 운용한다. 러시아 군사력은 미국이나 나토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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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대강 나라들의 군사력 비교를 한번 보도록 한다. 


러시아는 여기에 더해 가짜뉴스·선전전·외교전·소송전은 물론 선거개입 등 온갖 비밀공작으로 상대국을 타격하는 ‘하이브리드 전쟁’ 능력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벨라루스가 난민 밀어내기로 서방에 타격을 준 것도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푸틴의 심리전·선전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준비 사항도 눈에 뛴다. 아래는  NYT 의 기사 발췌본 . 

https://www.nytimes.com/2021/12/20/us/politics/russia-ukraine-cyberattacks.html?searchResultPosition=3



바야흐로 , 국가간 이해 타산과 경계가 무너져 가는 시대 ,  강대강 들의 선택지는 어디일까 ?  국경을 맞댄 나라들끼리 , 완충 지대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한반도도 다름 아니기에 이제껏 분단의 고통을 겪어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의 단상 , 끝 .  Written by 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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