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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호 Jan 06. 2018

2017년 해외 전자출판 시장 분석

전자책 제언

글로벌 전자출판 시장은 매년 약 1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PWC(PricewaterhouseCoopers)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는 전자책이 도서 전체 판매량의 28%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전체 시장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전자출판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2017년 전자출판 현황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 국내 전자출판 시장 현황에 대한 내용은 <국내 전자출판 시장 분석과 전망 (2017-2018)>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미국

미국출판협회(AAP)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종이책 시장은 전년대비 3.3% 성장한 반면 전자책 시장은 디지털 피로감(digitalfatigue)의 증가, 독립 서점의 확산, 도서발견성의 한계 등의 이유로 감소 추세이다. 하지만, AAP 자료는 전통적인 출판사 기반의 출판통계이기 때문에 전자책 매출이 감소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독립작가의 1인 출판 시장이 상당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자책 시장의 판매채널별 매출규모> (출처: authorearning.com, 2017.2)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의 독점화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전체전자책 시장의 약 80%를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으며 영미권에서 모두 유사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약 83%, 캐나다에서는 52%, 호주에서는 54% 정도를 아마존이 점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1TOP 체제는 2018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미국 전자책 시장의 판매채널별 매출규모> (출처: authorearning.com, 2017.2)

아마존은 2014년에 월 $10를 내면 무제한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는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 서비스를 통해서 전자책 시장을 이끌고 있다. 비록 BIG5 출판사의 콘텐츠는 제공되지 않지만 중소형 출판사, 20여곳의 아마존 임프린트, 독립 자가출판 콘텐츠가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아마존 킨들 앱을 구동시킬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며,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의 일부로 전자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KDP(Kindle Direct Publishing)을 통한 셀프퍼블리싱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이며, 오디오북도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 오디오북 관련 내용은 <소리로 읽는 오디오북의 부상>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중국

중국은 디지털출판을 전자책(e-book) 뿐만 아니라 전자 신문(digital newspaper), 온라인 교육(online education), 블로그(blog), 웹 저널(web journal), 온라인 음악(online music), 온라인 만화(online comics) 까지도 포함시킨 광의적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디지털출판의 매출은 365억 위안으로 전년(193억 위안) 대비 8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온라인 교육이 180억 위안으로 약 49%를 차지하고 있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전자책은 49억 위안으로 약 13%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세이다. 2018년에도 전자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영미권 지식 패권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책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교육과 관련한 내요은 <에듀테크로 교육혁명을 이끌다>편을 읽어보기 바란다.)

<중국 디지털출판 매출규모> (출처: ‘2017 China Book & Digital Publishing Market Analysis’)

중국에서는 웹소설 대신 인터넷문학(network literature)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보다 발달되어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지적재산권(IP)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2016년 12월 28일 중국인터넷문화산업 연도회의에서 발표된 <2016년 중국 범엔터테인먼트 IP 육성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시장 규모가 약 4,500억 위안(한화 약 75조 6천억원)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대표 기업들은 웹콘텐츠 중심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출판 대국인 일본에서도 종이출판 시장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자출판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임프레스 종합연구소(Impress Corp.)에서 발간한 <전자서적 비즈니스 조사 보고서 2017>에 따르면 2016년 기준의 전자서적 매출은 1,976억 엔으로 전년 대비 24.7%나 증가했다. 전자잡지 매출은 302억 엔으로 무제한 읽기 서비스나 마이크로 콘텐츠로서 기사 판매 등의 이슈로 지속적인 성장 추세이다. 특히 전자서적 중에서도 만화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만화 매출은 1,617억 엔으로 서적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2016-2017년 분기별 출판물 매출현황 (출처: 출판과학연구소)

이처럼 일본의 전자출판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스마트폰 보급율 증가와 만화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특히 코미코(comico)나 라인(LINE)과 같은 만화 무료 앱을 통해 전자서적 사용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광고를 통해 새로운 수익화를 이끌고 있다. 이와 같은 광고시장의 매출은 78억 엔으로 전년 대비 90%가 증가했다. 향후에도 만화를 활용한 프리미엄 서비스의 활용 전략과 셀프퍼블리싱 시장의 확대가 일본의 전자출판을 이끌 것으로 본다.



글 이은호 교보문고,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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