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니까 >
예전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용납할 수 없는 내 마음이
힘들 때가 많았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저런 짓을 하다니
염치와 양심도 없다는 말인가
최소한의 도덕과 도리도 모른단 말인가
그러나
지금은 알고 있다
사람이니까 그렇다는 걸
사람은 성인도 아니요 군자도 아니요
오히려 한없이 나약하고 허약한 존재라는 걸
자신의 욕심 앞에, 세상의 유혹 앞에
무방비로 내던져진 가련한 존재라는 걸
우리가 사는 세상의 사람들은
너나없이 그런 존재이기에
함께 공존하며 끌어안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그래,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