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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by EK

연말 연초는 특히 정신이 없다.


쏟아지는 일을 하나하나 쳐내기에 바빠서 여유도 없다.

신경이 곤두서 있고, 예민해져 있다.


매일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버텨내려면 어쩔 수 없이 카페인의 힘을 빌려야 한다.


지친 몸과 마음을 겨우 커피로 깨우면서 정신을 부여잡고 출근을 한다.


모르는 사람과의 업무 통화, 쌓여 있는 메일들, 상사에게 보고할 것도 많다.


'하... 일하기 싫다...'






정말 일하기 싫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들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고생 많으십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치레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말 한마디가 때로는 작은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바쁘고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멋진 일이다.


별 거 아닌 말이라고?

이마저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새해에는 나도 이런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말 한마디로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건 사실이니까 말이다.


20250112_수정.jpg 이왕 하는 말, 조금 더 예쁜 말을 더해준다면 훨씬 더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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