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욕망
코로나 19 여파로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청년 실업이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도산하지 않기 위해서 버티면서 고용 절벽이 형성되었다. 기업들은 고용은커녕 있는 식구들을 지키지 못해 희망퇴직, 무급휴직으로 이 상황을 버텨나가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기업은 기업대로, 구직을 하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내가 많이 의지하고 있는 친구도 사실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친구가 부럽다. 단순히 그 친구가 가진 시간적 여유 때문에 그 친구가 부러운 게 아니다.
그 친구는 SNS를 통해서 부수입을 발생시키고 있다. 잘될 때는 내 월급보다도 더 많은 돈을 부수입으로 버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취업을 하지 말고, 현재 있는 SNS를 활용해서 사업을 시작해 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그리고 옆에서 보면 친구는 참 다재다능하다. 친구는 스스로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생산도구를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자유뿐만 아니라, 안정적인지는 않더라도 일정한 경제적 자유가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친구는 나를 부러워한다.
친구는 가끔… 이런 말을 한다.
“나도 시키는 일 하고 싶어…”
“시키는 일 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아주 어느 장난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알지………… 그래도 백수도 힘들어………. 근데 또 나도 취업하면 백수일 때가 좋았는데.. 그러겠지 ㅋㅋㅋㅋㅋ”
아마 친구가 부러워하는 요소는 안정감일 것이다. 회사가 주는 안정감…. 월급날 월급이 통장에 꽂힐 때 ‘아… 이번 달도 버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 안정감…
친구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프리랜서이다. 프리랜서인 그 친구는 회사에 소속되어 안정감을 느끼고, 예측 가능한 수입이 발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예측 가능하지 않더라도 내가 스스로 금전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틀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친구와 나의 상황은 극명하게 대립되고, 또 각 상황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그 친구를 부러워하고, 그 친구를 부러워한다는 것은 지금 각자가 처한 상황에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의 상황에 각자가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내가 만약에 퇴사를 하고, 나 스스로 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다듬고 시장에 시험해 보고 시도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상태에 다다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되돌아보니 지금 현재 그 친구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내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불만만을 토로하면 친구는 옆에서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나를 잡아준다. 생각해보면 친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나도 그 친구에게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그 친구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 눈에 그 친구가 사업을 했으면 싶더라도, 그 친구가 원하는 게 취업이라면 나도 묵묵하게 옆에서 그 친구의 취업을 응원할 것이다.
곧 원하는 곳이 갈거야. 너의 가치를 기업이 곧 알아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