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세, 의도적으로 역사적·불교적 팩트를 틀리게 기술
“세계는 불완전한 것이 아니라네. 완전한 것에로 나가는 도상에 있는 것도 아니라네. 아니, 세계는 매순간마다 완전한 것이지. 모든 죄는 이미 그 속에 속죄를 품고 있고, 모든 어린애 속에 이미 백발의 노인이 들어 있는 것일세. 모든 젖먹이에게는 이미 죽음이, 모든 죽음에는 이미 영생이 깃들어 있는 것이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이병찬 옮김, 하서, p.170, 2009.)
“나의 인생도 한줄기 강물이었습니다. 소년 싯다르타는 장년 싯다르타와 노년 싯다르타로부터 단지 그림자에 의하여 분리되었을 뿐, 진짜 현실에 의하여 분리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싯다르타의 전생들도 과거의 일이 아니었으며, 싯다르타의 죽음이나 범천(梵天)에로의 회귀도 결코 미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으며,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현존하는 것이며, 모든 것은 본질과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박병덕 옮김, 민음사, p.155,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