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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짧은 가을이 도망친다

by J제이

더워, 더워, 했던 게 엊그제 일인데.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옷깃을 여며야 하는 계절이 왔다.

짧은 가을이 뒷모습을 보이려 한다. 안타깝게도.


여름엔 유난히 시원한 맥주가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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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사랑해준 맥주와 이별해야겠다 다짐한다.

늘어난 뱃살에 깜짝깜짝 놀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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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맥주 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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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있는 낮에는 굳은 결심을 했다가,

깜깜해지면 더 이상 내 의지가 아니다.

맥주 한잔 하자고 꼬시면 두 번 권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무장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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