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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May 06. 2020

[홍콩맛집] Octavium(옥타비움) 후기

2020 미슐랭 1 스타 이탈리아 레스토랑

맛있었던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홍콩에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the king of white truffle이라 불리는 Umberto Bombana 셰프가 운영하는 미슐랭 1 스타 (2020 현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옥타비움을 다녀왔다.


봄바나 아재가 말하길 "the laboratory(실험실)"라고 말하는데, 그다지 실험적인 느낌은 없었다 ㅎㅎ


움베르토 봄바나 아재

이 셰프가 운영하는 Otto e Mezzo 후기와, 옥타비움의 예약 사이트를 공유한다.

https://brunch.co.kr/@eliarhocapt/64

옥타비움은 홈페이지가 따로 없어서, 예약 사이트를 공유한다.

메뉴는 openrice 등을 참조해야만 한다.

https://www.opentable.hk/r/octavium-hong-kong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Central MTR C번 출구로 나가면 걸어서 30초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건물의 8층에 위치해 있다.
매장 분위기는 모던하고 고급스럽다.
테이블에 오렌지와 손 세정제가 세팅되어 있다.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일상.
디저트를 사랑하는 아내 덕분에 파스타 코스와 디저트를 두 개 추가했다.
스파클링 워터를 1인당 6천 원 정도를 받는데 무한리필이 된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 괜히 아껴 먹었다 처음에...
아주 맛있었던 올리브 빵. 따뜻하게 나왔고, 빵 안에도 올리브가 들어있어 올리브 향이 가득하다. 올리브 오일과 조화가 아주 좋았다.
아내가 먹은 아스파라거스 수프. 아스파라거스 수프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는데, 아주 맛있었다.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풍미가 깊었다.
햄 샐러드. 프로슈토나 햄이나 하몽이나 이름은 다 다른데 차이를 잘 모르겠다. 아무튼 햄은 최상급이었지만 맛 자체는 보이는 것과 같은 맛이었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 예전부터 항상 생각했지만, 오징어 먹물이 시각적으로는 재밌는데, 막상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바다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필자가 고른 마케로니. 리코타 치즈에 산미가 있어서 같이 먹기 좋았다. 면이 완전 알단테여서 좋았다.
공을 많이 들인 파스타이다 ㅎㅎ
그리고 나온 디저트 1 티라미수. 사실 아내 생일인데, 예약할 때 birthday를 쓴다는 게 실수로 anniversary를 클릭해버렸다.
살짝 민망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빵 아래에 에스프레소가 촉촉. 위에는 고오급 커피 달고나와 아이스크림.
디저트 2는 카사따. 안에 과일이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을 카사따라고 한다.
곁들인 라즈베리 튀일과 조화가 훌륭했다. 필자는 보통 상큼한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같이 곁들여 나온 시나몬 과자. 돈이 아까워서 커피를 시키지 못했지만, 커피가 너무 먹고 싶었다 ㅠ_ㅠ
옥타비움의 연락처. 왓츠앱으로 메뉴를 달라고 하면 보내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로고.

맛이 4점인 이유

아주 훌륭한 음식들이라서 흠잡을 데 없는 맛이다. 특히 모든 요리들이 재료가 하나하나 느껴지는 훌륭한 구성이다. 다만, 미슐랭 스타에 기대하는 창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Otto e Mezzo에서도 그랬지만, 봄바나 아저씨는 formality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직원들이 언제나 각이 잡혀있고, 그야말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매장 내부도 아주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기념일에 디너로 가기 좋은 분위기이다.


가격이 2점인 이유

런치에 3코스로 먹고 10% 부가세와 탄산수 값까지 합치면 1인당 9만 원이 나오는데, 파스타 코스에 9만 원은 좀 말이 안 되는 수준인 것 같다. 트러플이 송송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이 가격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미슐랭 1 스타만 아니었으면 사실 가격에 1점을 주고 싶지만, 그냥 미슐랭 레스토랑을 경험해 본다는 차원에서 약간 납득이 됐으므로 2점을 준다.


종합 한줄평

기념일에 기분을 내고 싶으면 가볼 만한 레스토랑. 다만, 지갑이 털려서 기분이 상할 수 있으므로 좀 넉넉한 독자들이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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