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중학교를 선택해야 할까 (1)
여중, 남중 vs 공학 어디로 가야할까요?
유난히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적응을 힘들어하던 남자 친구(A)가 있었어요. A는 그 당시 남자 친구들이 많이 하는 욕설이나 몸싸움, 장난 등을 유독 싫어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지나가며 욕을 하는 것에 깜짝 놀라고, 몸싸움이라도 벌어지면 기겁을 하는 착하고 순진한 학생이었죠. 물론 모든 남학생이 거칠고 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A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종종 발생하는 그런 류의 사건들을 힘들어했어요. 다행히 여자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점차 학교에 적응해나갔고, 특유의 부드럽고 다정한 성격으로 얼마 뒤에는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져 나중에는 학교 생활을 아주 잘 하게 되었답니다.
제게 국어 수업을 듣던 B도 그런 친구였어요. 아주 감수성이 섬세하고 예민한 남자 친구였는데, 관찰력과 표현력이 남다른 아이였죠. 이 친구도 남자 친구들보다는 여자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 나갔어요. 수줍음과 부끄러움이 많아서 처음에는 친구들 앞에 나서지 못했지만, 여자 친구들과 잘 소통하며 나중에는 학급의 임원까지 하게 되었죠. 제게 아기자기한 편지도 잘 써주고, 정이 많았던 친구라 아직까지도 그 친구를 생각하면 미소를 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