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안녕, 소금.

사라진 대문 - 9

by 이은수

레나의 선택은 바로…

‘반려동물이 인간의 말을 하게 되는 마법’이었어요.


‘반려동물의 눈을 30초 이상 마주 보며 말할 것. - 안녕’


레나는 한 번도 소금이와 오랫동안 마주 본 적이 없어요. 레나가 소금이를 보면 항상 소금이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시선이 항상 서로를 향하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일은 가능했어요. 곁에 있음을 확인하기만 해도 기쁘니까요.


10초는 가능할까요.

소금이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문 너머의 풍경만 쳐다봤어요. 오늘따라 유난히 더 레나를 바라보지 않네요. 그렇게 소금이는 일찍 잠들었고 레나 또한 소금이의 옆자리에 누웠어요.


깨어나니 눈앞에 소금이의 커다란 눈동자가 있었어요.

너무 가까이서 보는 얼굴이라 놀라서 다시 눈을 감았어요. 그러다 아차 하는 마음으로 눈을 다시 떴어요. 그렇게 30초 동안 소금이와 눈을 마주했어요.


“안녕, 매일 이렇게 보고 있었구나.”

“냐옹.”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냥.”

“소금아, 우리 오래 함께 있자.”

“그래.”

keyword
이전 11화11화. 허공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