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찰라의 경금*
하루를 비추는
Tapestry
흔들리는 문양
귀퉁이가 헤어진 문자들
날아온 재의 열기
부서진 소리들이
유빙처럼 굳어 있는
이 땅를 지나
빛의 끝에서
■ recorded
태운 잇꽃* 향
너른 퍼즐 - 한 조각 모자란
찾은건 필연적인 빈의자
Pilgrim 물장구
오르곤 작아지는 비탈
레테*의 미끄럼틀
종이들 - 간헐적 소결
나붓이
▷▶ | assemblage |◀◁
달뿌리풀 넘실넘실 삼도천*을 지나네
아케이드 빽빽한 유리창
크로노스* 제록스(Xerox) 돌아오는 향
넘어가며 꺾는 곡소리처럼
위금*으로 엮는다
잇꽃 물든 하루을 짜넣자
퇴란(頹瀾)의 어제가 피어난다
정수리 멀리 고원의 밤 깨어나네
음 Bomb, 음 Bomb,
* 날실로 만든 문양은 경금(經錦), 씨실로 만든 문양은 위금(緯錦)이라고 한다
* 잇꽃은 이집트 테베에서 미라의 정수리를 덮을 때 사용되었다 (BC 2300)
* 삼도천은 사후 염마청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내. 생전의 업(業)에 따라 각각 건너는 여울을 할당 받는다
* 레테는 그리스 신화 속 망각의 강
*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크로노스(물리적 시간)와 카이로스(기회의 시간)으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