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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넌, fiction 06화

런치

by 유리킴 디자인

달콤함으로 인하여

선고받은 리워드


부풀어 오른

저 해는

설탕 한 꼬집 때문일까?


두둥실 떠올라

클락션을 울린다


말아 놓은 현실을

베어 물고


밥알처럼 흩어지는

기억을 꼭꼭 씹으며


붉게 일렁이는 창밖을

바라본다


부서지는 햇살

선명해지는 발자국


대낮에 등장시킨

어워드


나의 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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