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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커넥터 김도희 Feb 18. 2017

스웨덴 한국 유학생이 전하는 알짜배기 정보 총망라

대학 학비/장학금, 마트 물가 부터 비자문제 까지

    지난 글에서는 제가 Swedish Institute에서 주관한 블로거 교육에 참가하여, 룬드, 샬머스 공과대, 웁살라 및 린셰핑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해드렸어요. 저희가 모여서 각자가 왜 스웨덴에 이르게 되었는지 나눈 이야기들을 공유해드렸어요. 오늘은 스웨덴 음악, 영화와 같은 미디어나 환경 문제, 식물, 복지, 정치 등 각자가 서로 다른 관심사를 바탕으로 스웨덴에 오게 된 우리들이 각자 다른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해요.


사실 지난 블로거 미팅에 참석했을 때, 한국 학생들이 스웨덴이라는 나라로 유학을 고민할 때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아래와 같다고 들었어요.

1) Tuition Fee(학비)

2) Living costs(생활 물가)

3) Language Barrier(언어 장벽, 영어 수업 유무)

4) Visa issues(특히, 졸업 후 비자 연장의 유무)


    2년의 유학기간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에다가 학비, 생활비 등 2년 동안 나의 교육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돈의 크기를 가늠하면 과연 '스웨덴에서의 유학이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사실 각자가 스웨덴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위의 비용들을 치르고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이 곳으로 유학을 오겠지만 '석사'라는 유학 자체를 두고 여러 유학국을 고민할 때 위의 문제들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웁살라, 룬드, 우메오, 린세핑 대학과 예테보리에 위치한 샬머스 공과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눈 유학에 관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이 곳에서 여러분들과 나눠보고자 해요.



1. 학비 및 장학금

스웨덴은 자국 및 유럽 연합(EU) 학생들에게는 무상 교육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 외의 다른 학생들은 학비를 지불해야만 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웨덴의 학비는 한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문과 2년 석사 과정을 기준으로 한국의 대학원 진학 학비는 한 학기 500 ~ 600만 원 정도 지출되는데, 스웨덴은 45,000 ~ 50,000 크로나(한화 600 ~ 650 만원_환율 130 기준) 예요. 총학비는 한국이 2,000 ~ 2,200만 원, 스웨덴이 2400 ~ 2,600 만원 정도이니 대략 15~ 20% 정도 비싸다고 할 수 있죠(이과 석사과정은 대략적으로 4,0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www.universityadmission.se에서 각 과정별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럼 각 학교마다 학비가 얼마나 들며 어떤 다양한 장학금이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각 학교 이름에 링크가 걸려있어요!)


1) 우메오 대학교: 저는 우메오 대학 전액 장학금을 받고 관광학 석사 프로그램에 몸을 담고 있어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우메오 대학 문/이과 학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 수 있답니다.

2) 웁살라 대학교 : 웁살라 대학에서 유학하는 Kitten Moon은 '디지털 미디어와 사회' 석사 프로그램에 재학 중이에요. 링크에 걸린 글에서는 학비 외에도 다양한 장학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3) 룬드 대학교: 룬드 대학에서 유학하는 바깥부인은 전직 PD 출신이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룬드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석사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어요. 국비유학, 룬드대 장학금을 동시에 잡았다는 그녀의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4) 린셰핑 대학교: 린셰핑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아이언 드래곤'은 과감히 대기업 퇴사를 결심하고 스웨덴 유학을 결정했다고 해요. 공대 학비는 한 학기에 70,000 크로나(한화 910만 원 정도_환율 130 기준), 아이언 드래건님은 학비 25%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감면을 받았어요. 스웨덴 대학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장학금 기회가 외국 학생들에게 열려있답니다.

5) 샬머스 공과대학교: 예테보리에 위치한 왕립 공과대학(KTH)의 라이벌 '샬머스 공과대학(CTH)'에 재학하는 LJ는 2015년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제 1회 Korean Talent Race 우승자예요. 그녀는 전액 장학을 받고 수학 중이지만, 샬머스 공과대학의 학비도 건축대를 빼고는 한 학기에 70,000크로나(910만 원)라고 해요.


2. 스웨덴에서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2년 동안의 학비도 학비지만, 유학 생활을 위해서는 기숙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 다양한 항목에서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스웨덴의 집세나 마트 물가가 얼마인지 굉장히 궁금하실 텐데요. 우선 세계 생활비 지수를 나타낸 표를 보면 스웨덴은 15위, 대한민국은 19위에 랭크되어 있어요. 전체 물가는 한국보다 조금 더 비쌀지 모르지만 이 역시도 각자가 공부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고, 웨덴에서는 학생의 경우 다양한 학생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서울에서 살았을 때보다 10~ 15% 정도 절약을 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먹고살고 있을까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1) 우메오에서 내가 먹고사는 이야기

2) 웁살라에서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3) 룬드 대학에서 '지속가능성'을 공부하는 바깥 부인과 쉐덴 댁, (신혼 커플 이야기)

4) 린셰핑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는 공대생의 생활기

5) 예테보리, '샬머스 공과대학'에서 바이오 테크를 공부하는 공대녀의 생활기



3. 스웨덴에서도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가요?

많은 분들이 스웨덴에서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지 궁금하실 텐데요, 스웨덴에서는 대부분의 석사 과정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Universityaddmissions.se에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과정이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지 확인할 수가 있는데,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의 비율이 많은 만큼 대부분 과정이 영어 수업을 제공합니다. 사실 학업 외에도 일상생활에서도 영어로 대부분 생활은 가능해요. 스웨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자국 TV 채널에 미국방송이 많이 방영되어서 영어에 일찍 노출돼요. 농담으로 '영어를 배우려면 북유럽에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어로 의사소통에는 대부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직업을 구할 때는 그래도 스웨덴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을 선호해요. 학교에서의 영어수업에 관해 린셰핑 공대생 '아이언 드래곤'님이 쓴 글을 공유합니다.

>>>Language barrier? : https://brunch.co.kr/@fedragon5/6


4. 대학원 진학을 위한 비자발급과 진학 후 비자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를 할 때 '비자' 문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는 것 중 하나죠.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공부를 하러 갈 수도 없고, 졸업 후에 유학국에서 일하고 싶지만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 바로 자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에요. 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입학허가를 받고 비자 신청을 하면 대부분 빠른 시일 내에 발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해 유학생들의 Pre-departure 모임에서 많은 학생들이 짧으면 3~5일 / 길면 한 달 정도 소요되었다고 들었어요. 지난해 스웨덴이 유럽 국가 중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하는 나라 중 하나로 난민들이 몰리는 바람에 이민청의 업무가 과중되었다고는 들었는데, 다행히 그 누구도 비자 발급에 문제를 겪지는 않았어요. 다만 유학생의 경우 2년 과정에 진학하더라도 1년 동안의 비자가 발급되고 연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석사 2년이 시작하기 전인 5월에 이 곳에서 연장 신청을 해야 해요. 무사히 석사과정을 끝내고 나면 스웨덴 정부에서는 이 곳에 온 모든 학생들에게 '6개월' 구직비자를 주는데요, 이 기간 동안 스웨덴 내에서 취업을 할 경우 이 사회에 학생 신분을 벗어나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거겠죠! 요즘 유학생들에게 희소식은 6개월 구직비자가 '1년'으로 연장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조심스레 들리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서 이 부분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실제로 6개월 동안 구직을 한 친구들도 꽤 보았고, 스웨덴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라 취업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 학교의 국제교류처나 SI의 Study in Sweden 팀도 스웨덴 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을 정도니까요. 어느 곳을 가든 자기의 열정을 다해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열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작가 '마르코'님의 글이 생각나네요. 마르코 님은 열정을 세포에 비유하셨어요. 열정은 세포와도 같아서 재분열을 통해 계속 커져요. 우리 몸안의 세포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과 호흡을 통해 얻은 산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지만, 이 열정이라는 세포는 '성취감'을 먹이로 해서 성취감을 얻으면 더 커지고, 이를 얻지 못하면 죽는다는 거죠. 하지만 더 흥미로운 점은 열정 세포는 실패를 할 때 죽기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더 광범위하게 나 자신을 파괴한다고 해요.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든 내가 가진 배경이나 한계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열정이 닿는 곳에서 자신의 온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다면, 스웨덴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든 우리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나라가 너무나 시끄럽고, 경제적으로도 한창 힘들 때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는 다양한 기회들을 생각해보시고, 내 삶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위해 일 해볼 수 있는 생각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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