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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Sep 14. 2021

영어회화 단계별 학습 전략

작가한테 직접 영어회화 레벨 테스트받기

유튜브, 미드, 넷플릭스 등 영어회화 자료는 차고 넘쳤다. 


그럼에도 영어회화 공부를 막상 시작하려니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하고 있는 영어 스피킹 학습이 나랑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정리했다!


1,500명 이상 수강생을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회화 레벨을 6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학습 전략을 정리했다. 





왕초보 (Level 1) 

기초 INPUT이 부족함 

영어로 말을 하려면 기본적인 원재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초 Input이 부족한 상태에서 회화 공부를 하면 중간에 계속 모르는 문장이 등장하므로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기초 단어, 문법을 모르면 자료 이해부터 어렵다. 그래서 스피킹 공부는 시작하지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스피킹 양상

아예 하지 못함


판단 기준

fear, discover, describe, aware, encounter 중 모르는 뜻이 하나라도 있다.

동명사, to 부정사, 관계대명사, 간접의문문, 수동태, 현재완료 이해도가 90% 미만이다.

통상적으로 토익 750 또는 수능 3등급 미만을 받았다


학습 전략

왕초보 단계라면 영어회화는 우선 머릿속에서 지우자. 회화가 아닌 리딩 & 리스닝 (INPUT) 실력 향상을 목표로 잡자. 토익 800 이상 목표로 공부하거나 (어차피 토익은 Input 테스트이므로) 기본 영단어장 하나, 기본 문법책 하나, 총 2권 끝내보자. 



초보 (Level 2) 

소리 내어 제대로 영어를 읽지 못함 

초등학교 때 학생 한 명 한 명 돌아가면서 국어 교과서를 소리 내서 읽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일단 기초 Input을 바탕으로 이해가 가능해졌다면, 그다음에는 영어 문장을 제대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하면, 적절한 발음 & 인토네이션을 구사할 수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단계이다. 


스피킹 양상

심하게 버벅거릴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못 알아들을 정도로 발음과 인토네이션이 무너짐 


판단기준

discriminate, reverse, opposite, sustainable, abide에서 모르는 발음이 하나라도 있다

아래 문장을 읽는데 버벅거리거나 끊어 읽기가 부자연스럽다

If something bothers you in the relationship, you must be willing to say it. Saying it builds trust and trust builds intimacy. It may hurt, but you still need to do it. No one else can fix your relationship for you.


학습 전략

영어를 읽는데 문제가 있다? 쉐도우 스피킹 (쉐도잉, 셰도잉)에 올인하길 바란다. Input이 없으면 다음 단계 학습이 의미가 없듯이, 제대로 읽지 못하면 어차피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쉐도잉은 원어민 영상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 하는 연습이다. 원어민을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발음, 인토네이션, 끊어 읽기를 익힐 수 있다. 구체적인 쉐도잉 학습 전략은 아래 글을 참조하자.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139



초중급 (Level 3)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들어내지 못함 

영어로 말을 하려면 기초 단어 & 문법을 넘어서 기본 통문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 누구나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는 바로 뱉을 수 있지 않는가? 


공부하고 있는 영어책, 미드, 유튜브 등을 단순 이해하는 걸론 부족하다. (이건 리딩, 리스닝 영역이다) 배운 영어 문장을 스스로 다시 재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10 문장 공부했는데 1 문장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헛공부한 거다. 


스피킹 양상

발음은 좋으나 기본적인 몇 문장 빼고는 문장 만들기를 시작조차 하지 못함 


판단기준

아래 문장을 30초 동안 공부 후 외워서 말할 수 있다

I put aside some money for the summer vacation. But unfortunately, Corona puts my plan in danger. 

여름휴가 가려고 돈 좀 따로 모아 두었는데. 불행히도 코로나가 내 계획을 망치고 있어.


학습 전략

블라인드 스피킹 (또는 한영스피킹)이 적절한 해결책이다. 어떤 자료로 공부하던 마지막에는 한글만 보고 영어로 뱉어낼 수 있어야 한다. 매번 한글 → 영어 통역 테스트를 스스로 처보자. 자세한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80



중급 (Level 4) 

기존 영어 문장을 변형하지 못한다

자료에 나와있는 영어문장을 빠르게 암기할 수 있다면, 그다음에는 기존 문장을 변형하는 단계다. 암기한 문장이 그대로 쓰일 때도 있지만 그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변형해야 할 때가 훨씬 더 많다. 배운 문장을 응용하지 못하면 어차피 다음 단계인 라이팅도 불가하다. 


스피킹 양상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고 시도는 하나 문장 중간에 까먹거나 포기해버림. 여전히 말하는 속도 느림. 


판단기준

Put aside = 따로 떼어놓다 (이전 예시에서 배운 숙어임)를 사용해 다음 문장을 영작하지 못함

- 나는 명상하기 위해서 매일 30분을 따로 떼어둔다 → Eng?
- 여름휴가를 위해서 20일은 따로 떼어두었다 → Eng?


학습 전략 

센텐스 메이킹에 집중한다. 센텐스 메이킹이란 핵심 영어를 하나 뽑아서 여러 예문을 만들어 보는 학습이다. 예컨대, 위에서 put aside를 공부할 때 뜻만 보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 예시를 참조해서 자기만의 put aside 문장을 5~10개 만들어보고 넘어간다. 그래야 실제 스피킹에서도 put aside를 자유자재로 바꿔서 쓸 수 있다.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110



중고급 (Level 5) 

자신의 생각을 라이팅으로 옮길 수 없다

크게 보면 Level 4까지는 INPUT 단계이고 Level 5부터 OUTPUT 단계이다. 이전에 Level 1~4를 통해 쌓았던 INPUT을 라이팅이라는 OUPUT으로 쏟아내는 단계다. 


다음은 거의 참인 명제에 가깝다. 쓰지 못하는 건 말하지도 못한다. 혼자서 술술 라이팅을 써내려 가지 못하면 실전 스피킹에서도 당연히 어버버 한다. 라이팅을 여러 번 써봐야지만 스피킹에서 바로바로 내뱉을 수 있는 친숙한 문장이 쌓이기 마련이다.


스피킹 양상

기본적인 표현만 가능. 그리고 같은 표현을 돌려 쓰는 한계가 있음. 전체 생각의 20% 정도 영어로 표현 가능.


판단 기준

아래 글을 영작하지 못하거나, 하더라도 지나치게 사전에 의지하며 영작 속도가 1분 이상으로 느리다


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신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읽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 결심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학습 전략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영어 라이팅을 쓴다. 중간에 쓰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최대한 채워본다. 쓰다 보면 라이팅 속도가 붙는다. 동시에 자주 틀리는 부분, 모르겠는 부분이 하나둘씩 체계화된다. 그때쯤이면 첨삭을 통해 정확도를 올릴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처음부터 첨삭받는 건 매우 비효율적이다)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87



고급 (Level 6)

즉흥적으로 영어로 말을 할 수 없다

자신의 생각 대부분을 빠르게 영어로 쓸 수 있는 단계다. 하지만 실전 스피킹에서는 라이팅 실력만큼 나오지 않는다. 특히 낯선 문장이 나오면 버벅거릴 때가 있다. 라이팅보다 스피킹이 더 어렵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기다리기에 조급하고, 발음도 신경 써야 하며 무엇보다 글로 쓰지 않아 암기해서 문장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스피킹 양상

전체 생각의 90% 이상 표현 가능. 그러나 표현 속도가 아직은 느림.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고급은 학습자 중에서 고급이라는 뜻이지 엄청 유창한 정도는 아님. 바로 이전 단계와 갑자기 확 차이가 남. 그만큼 라이팅을 쓸 수 있음과 없음, 써봄과 안 써봄은 하늘과 땅 차이. 


판단 기준

사전 참조 없이 자유롭게 영어로 라이팅을 쓸 수 있다. (Level 5 예시에서 사전을 안 찾고 바로 쓴 경우) 실전에서도 어쨌든 100% 영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10~30% 정도는 버벅거리거나 말할 때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학습 전략

전화 영어, 어학원, 외국인 친구 등 실전 영어를 접한다. 그렇다. 기대와 다르게 실전 영어는 최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70%는 술술 말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 버벅거리는 30% 속도를 올리는 게 목적이다. 자유로운 라이팅이 되지 않는 이전 단계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어버버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모두에게 맞는 단 한 가지 학습법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각자 레벨에 맞는 적절한 학습법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제시한 레벨 분류와 학습 전략이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 맞는 영어회화 학습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더 자세한 레벨 체계 및 각각의 해결책은 아래 전자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은 광고입니다)


https://kmong.com/gig/30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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