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스피치, 직접 실험해보았습니다.
토익 700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독자에게 최적화된 글입니다.
회사 영어 미팅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유발원이다. 할 말은 많은데 스피킹이 안되니 의사 전달을 할 수가 없다.
미팅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전화, 출장, 발표도 마찬가지다. 학생의 경우 영어 발표, 토론 시 압박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이런 위기는 기가 막힌 스피킹 학습 기회로 바뀐다. 상황은 언제나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본 글에서는 전 편에서 다룬 키워드 스피치를 영어 미팅에 직접 적용해본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이론 편을 먼저 읽고 오길 바란다.
키워드 스피치 효과를 확인해보기 위해 실험자를 섭외하여 Before & After 영상을 촬영하였다.
지금부터 영어 미팅을 위한 연습 과정, 주의 사항 및 그 결과를 살펴보자.
실험 참가자는 29살 직장인 추00이다. 영어 관련 신상은 다음과 같다.
수능 1등급 (중1~고3)
토익 820 (17년 8월~9월)
스피킹 점수 없음 (17년 10월~1월)
실험 콘셉트는 한국말을 전혀 못 하는 외국인 상사와의 1:1 미팅이다. 미팅 주제는 추 님께서 의류학을 전공하셔서 롱 패딩 시장 조사 결과 보고로 정했다.
총 3시간 소요되었다.
실험은 키워드 스피치 학습 순서를 그대로 따라 진행했다.
Step 1. 한글 라이팅
Step 2. 의도적 라이팅
Step 3. 키워드 스피치
한 단계 한 단계씩 설명하겠다.
Step 1. 한글 라이팅
= 영어 연습 없이 미팅 들어가기
롱 패딩에 대해 A4 0.5 정도 할 이야기를 쓰라고 했다. 물론 한글로 말이다. 그리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연습 없이 영어 미팅에 들어가면 아래 영상과 같은 참사?를 당하게 된다.
추 님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독자 여러분이 직접 보고 느끼셨기 때문에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겠다. 몇몇 분들은 아픈 공감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위 카메라 앵글은 여러분의 영어를 듣고 있는 누군가의 시선이다. 말하는 자신은 긴장해서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답답할 뿐이다. 심히 버벅거린다.
대부분 추 님과 비슷하게 영어 회의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아가 영어 회의를 가급적 피하거나 들어가서도 듣기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잘만 활용하면 영어 회의는 그 무엇보다 좋은 영어 스피킹 학습 기회이다.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Step 2. 의도적 라이팅
영어 미팅에서 말을 못 하겠는가? 그럼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면 된다. 그 첫 단계가 의도적 라이팅이다.
자신이 미팅에서 할 말을 미리 영어로 모두 라이팅 해본다. 특히, 같은 말만 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낯선 영어를 의도적으로 라이팅에 녹인다.
의도적 라이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미 전 글에서 다뤘으므로 아래 과련 브런치 글을 참조 바란다.
아래는 추 씨가 완성한 의도적 라이팅이다. 글쓰기 전 필자는 추 씨에게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쓰기 자체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1.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영어 사전, 특히 예문 참고하기. (빨간색으로 표시)
2. Therefore / For example / Seem / Expect 포함시키기. (초록색으로)
3. 기타 평소 알고는 있지만 잘 쓰지 않는 영어 녹여 쓰기. (초록색으로)
∙ 빨간색 = 모르는 영어
∙ 초록색 = 아는데 말은 잘 못하는 영어
다 읽을 필요 없다. 색깔 처진 중심으로 그냥 훑어만 보길 바란다. 어떠한 첨삭도 없이 추 님이 쓴 글을 그대로 긁어왔다. 그 이유는 뒤에 설명한다.
Hi Mr Shim! Did you have a lunch?
I ate the sushi. You know the lotte castle which is next to our building. The new sushi restaurant opened the last week and their foods are great. They are having an opening sales. Therefore, I strongly recommend you to go there as well.
From now on, I am going to report you about the strategy of 2019’s fall winter market that you have told me last week. According to the survey that I researched for a week, I expect that the long padding trends would be continued.
It seems that other competitors such as discovery, northface, black yark concentrate all their energy for the long padding. Not only they develop the design and function of items but also they set the lower price than the last year.
For example, depending on the survey, discovery is planning to increase the amount of their product. The reason is that their products were all sold out last year. It seems that they would increase it over the 50% and they expect that this year also would be successful.
According to the directions that you have told me last week I did the market survey to develop the long padding of our company. However, as I expected, lower than 10% of respondants have a purchase intention of our brands. It seemed that there are several reasons.
First of all, our brand images are traditional man’s suit. Most of consumers have no idea that our brand would produce the long padding. We are so far away from the athleisure trend which is today's fashion trend.
Therefore, it is too early to follow the long padding trend. We are expected to be failed. Accordingly, we should change the brand image gradually. In order to rapidly respond the long padding trend, our design team prepare the light weight padding which is not only casual but also athletic.
That’s what I prepared. Thank you for listening.
▷ 효과
의도적 라이팅의 효과는 역시 이미 다뤘으므로 아래 링크를 참조하라. 여기서는 간단히 요약만 하고 넘어가겠다.
1. 모르는 영어를 미리 찾아봄.
←안 써봤으면 절대 말하지 못했음.
2. Full Setences를 완성해 봄.
← 라이팅 자체로 약 30 문장을 영어로 만들어 보았다는 점에서 Fluency 향상에 기여.
3. 익숙지 않은 영어를 사용해 봄.
← Therefore 같은 경우 스피킹 시 언제나 So로 튀어나옴. 그러나 라이팅 시에는 시간이 여유롭기 때문에 의도만 한다면 낯선 영어를 쓸 수 있고 이에 따라 스피킹으로도 튀어나올 확률이 높아짐.
▷ 한계점
3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의도적 라이팅은 명백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1번 썼다고 해서 결코 라이팅 그대로 말하지 못한다. 설령 말한다 치더라도 아주 버벅거리면서 스피킹 한다.
왜냐하면 반복을 1번밖에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사전 찾고, 애써 낯선 영어를 녹여 쓰려고 했지만 어쨌든 1번밖에 쓰지 않았다. 1번 써보고 그대로 유창하게 말한다면 그 사람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천재다. 아인슈타인이다.
라이팅대로 유창하게 말하고 싶다면 당연히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추 님은 스피킹 연습하기 위한 자료를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본격적인 스피킹 학습은 그다음부터이다. 입을 열어 연습해 보아야 하지 않겠나?
헬스로 비유하자면, 의도적 라이팅을 쓴 건 헬스 트레이너에게 스쿼트 자세를 배운 것과 같다. 시선은 정면, 무게 중심은 뒤로, 무릎은 앞으로 나오지 않게 등 자세 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이 자세가 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익힌 후 꼭 그 자세로 반복해서 스쿼트를 해야 한다. 처음에는 반복할 때도 여전히 의식적으로 자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20번, 40번, 일주일, 한 달 정도는 반복해야지 완벽한 자세를 익히기 된다.
스피킹도 마찬가지다. Set the price, 비교급, 관계대명사 등 아주 잘 녹여서 썼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하루도 애써 배운건 하루도 안돼서 그대로 증발할 것이다. 머릿속 깊은 곳에 심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 연습해야 한다.
핵심은 어떻게 반복 연습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답이 바로 키워드 스피치이다.
Step 3. 키워드 스피치
키워드 스피치란 말 그대로 키워드만 보고 영어 Full Sentences를 말해보는 연습이다. 앞서 라이팅 한 모든 문장을 키워드만 보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반복 연습한다.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연습한답시고 작성한 영어 스크립트를 반복해서 읽어보는 행위이다. 영어 스크립트를 읽으면 소리 내서 읽든, 중얼거리든, 몇 번을 반복하든 Fluency를 크게 향상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정답지(영어 스크립트)를 들고 있기 때문에 굳이 영어 문장을 머리를 굴려서 만들어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수학 문제를 답지 보고 베끼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영어 Full Sentences가 아닌 키워드(문제지)만 보고 다시 한번 스스로 애써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보아야 한다.
키워드 스피치는 발표와 같다. 발표 시 우리는 피피티 슬라이드 상의 키워드만 보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전체 내용을 슬라이드에 집어넣거나 스크립트를 그대로 보고 읽지 않는다.
눈치 채신 독자분도 있겠지만, 우리는 대게 영어 스크립트를 소리 내서 읽는데서 그친다. 그럼 입에만 영어가 익을 뿐 머릿속에는 입력이 안된다.
키워드 스피치의 핵심은 스스로 반복해서 영어 Full Sentences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구체적인 키워드 스피치 연습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키워드 뽑기
작성한 영어 라이팅에서 키워드를 뽑아낸다. 키워드를 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올릴 수 있기만 하면 된다. 키워드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이정표에 불과하다. 발표할 PPT 슬라이드를 만든다고 생각하자.
2. 구간 반복 연습
키워드를 하나씩 하나씩 해치워 나간다. 첫 키워드만 보고 유창하게 Full Sentences를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그 키워드만 판다. 그 전에는 절대로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지 않는다. 추 씨 키워드를 예로 들어보자.
첫 키워드는 [스시 집, 지난주 open, 맛↑, 세일기간→추천] 이다. 이 키워드만 보고 기존 라이팅대로 술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연습한다.
유창하게 영어를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다음 키워드인 [From now on, 리포트 , 2019FW...] 키워드로 넘어가서 또 연습한다.
이와 같이 구간 반복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한다. 참고로 추 님 같은 경우는 한 키워드 당 15번 정도 반복 연습했다.
3. 전체 반복 연습
구간 반복 완료 후, 복습 차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키워드만 보고 연습해본다. 몇 번 해야 할까? 딱 정해줄 수 없다. 그런 수동적인 학습 태도를 버리자.
확실한 건 키워드만 보고 1도 안 막히고 술술 Full Sentences를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추 씨는 구간 반복에서 워낙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전체 반복은 3번 연습 후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자! 대망의 After 영상이다. 키워드 스피치의 효과를 직접 확인해보자.
Before 영상과 비교했을 때, 키워드 스피치의 효과는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Fluency 향상
가장 중요하게, 영어로 말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평소 영어 스피킹 실력보다 2~3배 이상은 빠르게 말할 수 있다.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미팅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거의 버벅거리지 않기 때문에 답답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2. Writing 체화
오늘 말한 문장은 절대 안 까먹을 것 같아요.
추 님의 후기다. 그리고 거의 안 까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직접 작성한 라이팅을 최소 15번 이상 반복해 보았기 때문이다. 반복한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건 당연하다. 오늘 연습한 문장만큼은 앞으로도 술술 말할 수 있다.
위 방식대로 매 회의를 준비한다면 전반적인 Fluency가 올라갈 것이다. 나중에는 별다른 준비 없이도 영어 미팅에 참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친숙한 영어 문장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체화한 문장은 다음 미팅 시 따로 사전 찾아보지 않아도 되고,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
많이도 아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10번 정도 학습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자주 쓰이는 접속사, 문법, 단어는 한정돼있다. 게다가, 회사 미팅에서 쓰이는 영어는 더더욱 한정돼있다.
4~5번 째부터는 상당 부분을 바로 영어로 쓸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10번째 이상부터는 Full Sentences 라이팅이 거의 필요 없을 거라 본다. 그때쯤 가면, 상당 수의 문장은 이미 체화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Fluency가 향상되는 구체적인 과정이다. 끝이 없는 학습이 아니다.
3. 다채로운 스피킹
알지만 스피킹으로 내뱉지 못하는 영어를 말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낯선 영어를 추 씨는 다 스피킹 했다!
∙ which is next to our building (관계대명사)
∙ recommend you to ~(5 형식)
∙ From now on, therefore, according to (낯선 접속사)
다시 말하면, 매일 같은 영어만 쓰는, 같은 원을 빙빙 도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4. 준비된 스피치
보는 사람 입장에서 준비된 느낌이 물씬 물씬 난다. 초반에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식당도 추천했다.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막히지 않는다. 이미 다 찾아봤기 때문이다. 연습 과정에서 영어와 더불어서 해야 할 이야기도 모두 체화해서 막힘없이 술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성실함, 준비성이 보인다.
5. 자신감
영어를 듣지 않아도 바로 티 나는 것이 바로 아이 컨택이다. 메모장, 노트북을 거의 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무슨 말을 할지, 어떤 단어를 쓸지, 어떤 문법을 쓸지, 어떻게 인사를 하고 마무리를 할지 모두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자신감이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성격에서 오는 게 아니다.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자신감은 만들어지는 것으로 오로지 철저한 준비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Q1. 제가 쓴 영어가 틀리면 어떡하나요?
무시하자. 단어적으로, 문법적으로 정확한지 아닌지는 신경 끄자. 추 님의 라이팅 및 스피킹도 정확도 측면에서 절대 완벽하지 않다. 필자가 어느 정도 첨삭을 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왜냐하면, 정확성보다 유창성, 즉 말하는 속도의 문제가 더 컸기 때문이다. Before 영상에서 우리가 답답함을 느낀 이유는 틀려서가 아니라 스피킹 속도가 지나치게 느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 님뿐만 아니라 대부분 학습자 역시 정확도보다는 낮은 유창성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하다.
추 님과의 약속 시간은 3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그래서 정확도는 깡그리 무시하고 Fluency를 올리는 데만 전념했다. 틀리든 말든, 말하는 속도를 올리는 데만 신경 썼다. 그럼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속도를 더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추 님 포함 예상 독자 여러분 수준에서는 그렇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 어쨌든 알아듣는다. 문제는 이 문장을 너무 버벅거리면서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양질전환이란 말이 있듯이 양이 늘어나면 첨삭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Fluency의 우선순위는 이미 「영어회화 학습 4단계」에서 증명했으며 양질전환 전략은 「제가 말한 영어가 맞는지 틀리는지 어떻게 아나요?」에서 증명했으므로 아래 관련 브런치 글을 참조하자.
Q2. 애초에 라이팅을 쓰지 못하면 어떡하나요?
애초에 영어로 글을 못 쓸 수 있다. 그래서 키워드 스피치 연습을 시작조차 못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아쉽지만 필자가 타겟팅하는 레벨이 아니다. 필자가 정해 놓은 예상 독자 '토익 700 이상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은 다르게 말하면, 사전, 문법책을 참조해 상대방이 80% 이상 알아들을 수 있게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추 님 같은 경우는 이해도가 100%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00% 정확하다는 말이 아니다. 틀리지만 그래도 100% 알아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경험적으로, 필자가 정해놓은 영어 점수를 받았다면 대부분 80% 이해도로 글을 쓸 수 있다고 본다.
수능 1등급, 토익 800. 그러나 스피킹은 답답할 만큼 나오지 않음. 훌륭한 대한민국 영어 공교육이 찍어낸 삐뚤어진 작품이다.
동시에 전형적으로 필자가 타겟팅한 학습자이기도 하다. Input은 지나칠 정도로 충분한데 Fluency가 딸려서 정작 Output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오늘 3시간처럼, 최소한 이틀에 1번씩 쓰고 찾아보고 키워드 스피치를 통해 반복 연습하라고 말씀드렸다. 회사 미팅은 물로 니거니와 미팅이 없다면 하루 업무를 글감으로 연습하면 된다.
2~3주만 지나더라도 위 모든 과정을 거치는데 1시간도 채 안 걸릴 테다. 이에 따라, 계속 같은 시간을 투자하면 학습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미팅 시간 3시간 내에서조차, 결과물은 사실상 마지막 20분에 다 쏟아져 나왔다. 반복은 거듭될수록 그 효과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위 영상에서 30분을 더 연습했다? 아마 최소 1.5배는 더 빠르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어 스피킹, PT처럼 완벽하게 준비하자.
영어 미팅, 영어 면접, 외국인 바이어와의 만남, 전화 영어, 어학원, 심지어 외국인 친구와의 만남 등 뭐가 됐던 영어로 말할 일이 있으면 의도적 라이팅 & 키워드 스피치를 통해 100% 준비해 가자.
준비한 부분만큼은 거침없이 '다다다'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위 AFTER 영상은 정말 최소한의 기준이다. 자신이 녹음해서 들어보았을 때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발표할 때 나가서 버벅버벅거리면 청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최소한의 준비도 안 돼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같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어떠한 영어회화도 같다.
예상 독자 여러분이라면, 충분히 쓰고 충분히 연습하고 충분히 위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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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심규열 소개
100% 국내파 영어 스피커.
제대로만 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 회화되더랍니다.
3년 동안 다녀본 회화 스터디만 얼추 50개.
열심히는 했지만, 대부분은 시간 낭비.
독자 여러분은 소중한 자원 낭비 없이, Fluency 80% 이상 도달할 수 있도록,
최고 효율의 영어회화 학습법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