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영어를 안 쓰잖아...
토익 700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독자에게 최적화된 글입니다.
Q. 왜 유독 스피킹만 못 할까?
A. 한국에선 영어로 말할 기회가 없어서.
영어를 못 하는 이유? 간단한다. 외국에 나가지 않는 이상, 영어로 말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답변은 건설적인 답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와 같이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위 대답은 틀렸다. 아니다. 한국에 살아도 영어로 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비행기 1번 안 타고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하겠다.
영어회화는 영어 문장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어로 문장을 많이 만들어 보아야 한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 전 글에서 의도적 라이팅과 키워드 스피치를 제시했다. 간단히 말하면 말하기 전에 글을 써보고 쓴 글을 발표처럼 키워드만 보고 연습하는 학습 전략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 브런치 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라이팅과 키워드 스피치를 해야 할까? 말했다시피, 한국에 살면 영어로 글을 쓸 일도, 영어로 키워드 스피치를 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영어로 일기 쓰기? 2~3번 써보면 그냥 할 말 자체가 업어서 영어로 글을 못쓴다. 그리고 말하기 연습도 따로 할 수 없다.
지금부터 어떤 자료 및 상황을 가지고 의도적 라이팅과 키워드 스피치를 연습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마음만 먹으면 여러분은 한국에서도 하루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사고하고 말할 수 있다.
학습 수단 출처를 총 4가지 종류, ①공통, ②대학생, ③직장인, ④전업 주부로 나누어 나열하겠다.
직업, 재정, 나이를 떠나서 누구나 공통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출처이다.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피킹 학습 자료는 다시 일상과 플러스 알파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학습 순서는 모두 같다.
①의도적 라이팅→②키워드 스피치이다.
▷ 일상
말 그대로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영어회화 연습 기회이다.
1. 카톡 영어로 하기
"에이~ 뭐야~겨우 이거야?"리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학습 기회이다. 여러분이 매일매일 하는 그 카톡이 영어회화 학습 자료이다.
당장 핸드폰을 켠 후 아래 내용을 카톡으로 처보자.
다다음주 금요일에 특별한 약속 있어?
없으면 오랜만에 퇴근 후에 저녁이나 먹자.
Do you have any special plans the friday after next?
If not, let's have dinner after getting off work since we have not met in a long time.
방금 경험했다시피, 스피킹은 커녕 라이팅도 잘 쓰지 못한다. 라이팅을 쓰지 못하면 당연히 실제 스피킹으로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카톡을 통해 위 문장을 반복해서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문장이 늘어간다. 그런 문장들은 스피킹도 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잠깐! 만약 '퇴근하다'가 영어로 뭔지 모르면 어떻게 할까? 일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의 포인트가 여기 있다. 모르면, 인터넷에 '퇴근하다 영어로' 검색하면 필요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소위 말하는 일상 영어 표현도 쌓을 수 있다.
카톡은 매일 한다는 점에서 지속성, 50 문장 이상한다는 점에서 집약성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특정 누군가와는 영어로 카톡 하기를 습관만 들인다면, 하루 최소 30분은 영어 문장 만들기 연습을 할 수 있다.
2. 스케쥴러 영어로 쓰기
다이어리, 스케쥴러를 영어로 쓴다. 포인트는 영어로 카톡 하기와 같다. 매일 쓸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쓰는 영단어를 찾아가며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틀마다 헬스장 가기'를 'Going to gym everyother day'로 영어로 적는다. 모른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활용하라.
3. 책 번역하기
한국어 책을 영어로 써본다. 2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영어 버전도 같이 산다. 왜냐하면, 자신이 쓴 영어 문장과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원문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를 통해 공짜로 자가 첨삭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영어 지문이 첫눈에 최소 70% 이상은 이해가 되는 책으로 학습하자. 그렇지 않으면 리딩 학습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존에 한국어 책을 2~3번 읽어본 자료로 시작하자. 이미 내용을 거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1장씩만 해도 족히 1시간은 넘게 걸리며 1 챕터가 끝나갈 때쯤이면, 몇몇 문장은 상당히 빠르게 영어로 쓰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역시 이 문장들은 스피킹도 잘할 가능성이 높다.
카톡, 스케쥴러, 책 번역 모두 라이팅은 쉽다. 그렇다면 키워드 스피치, 즉 스피킹은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
간단하다. 상대방? 필요 없다. 자신이 쓴 라이팅에서 키워드를 뽑은 후에 핸드폰으로 녹음해서 들어본다. 스스로 들어보면 안다. 얼마나 자신이 버벅거리고 있는지. 아주 매끄럽게 말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친구와 저녁마다 오늘 한 카톡을 바탕으로 전화로 영어를 해 볼 수도 있다. 다이어리, 책 번역도 마찬가지이다.
▷ 플러스 알파
위 3가지만 실천해도 벌써 하루 최소 1시간은 영어 스피킹을 한다. 그러나 자신은 좀 더 인텐시브하게 회화 학습을 하고 싶다면 추가적으로 스터디, 전화영어, 화상영어, 어학원을 다닐 수 있다.
어느 스터디인지, 어떤 전화 영어인지는 크게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떻게 학습 자료를 활용하는가이다.
1주일에 1번, 2시간씩 회화 스터디를 다닌다고 치자. 열심히 하긴 해도 내심 "에이... 주 1회 2시간 한다고 늘겠어? 나도 유학 한 번 갔다 와야 하는데"라고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학습 시간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조정하는 것이다. 2시간이 부족하면 학습 시간을 늘리면 된다. 스터디를 더 다니라는 뜻인가? 아니다.
스터디 리더한테 미리 다음 주 주제와 지문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리고 해당 주제에 대해 A4 1장, 2장, 3장 가능하면 그 이상 영어로 글을 쓴다. 그리고 자신이 쓴 라이팅을 키워드만 보고 술술 말할 수 있을 때 연습해간다.
경험상 A4 2장만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더라도 스터디 시간 제외 족히 4시간은 넘게 걸린다. 더 욕심이 나는가? 5장, 10장 써가길 바란다. 스터디 리더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제 직업별로, 대학생, 직장인 주부가 활용할 수 있는 영어회화 학습 자료를 살펴보자.
1. 영어 필기
직접 효과를 본 만큼 필자 예시를 들겠다. 교양 수업 중 「과학기술의 이해」라는 한국어 수업을 모조리 영어로 필기했다. 교수님의 설명을 그대로 영어로 필기했다.
물론, 처음부터 바로 영어로 필기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모르는 단어도 많고 영어 문장 만드는 속도도 매우 느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 시간에는 한글로 필기했다. 그리고 수업 후 바로 사전 찾아가며 한글 필기를 모조리 다 영어로 옮겼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수업 시간의 한글 필기가 조금씩 영어 필기로 바뀌었다. 즉, 영어로 바로 받아 적는 비중이 점점 늘어났다. 왜냐하면, 반복해서 사용한 단어와 문장 구조는 바로바로 영어로 문장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수업 막바지에 가서는 사전도 거의 찾아보지 않으면서 대부분을 영어로 필기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는 교양 수업뿐만 아니라 전공 수업도 영어로 필기했다. 시험공부도 영어 필기를 보고 했다.
스피킹 연습은? 역시 필기의 개요 또는 제목 부분만 보고 영어로 쫙 말해보는 연습을 한다. 다른 얘기지만, 스피킹 연습도 될 뿐만 아니라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2. 영어 전용 수업 (Best Ever!)
각 학교마다 영어 전용 수업 (이하 영전 수업) 최소 이수 학점이 있다. 신경 쓰지 마라. 영어 스피킹을 늘리고 싶다면 그냥 초과해서 가능하면 많이 듣자.
영전 수업을 들으면 영어 리포트 과제, 영어 발표, 영어 에세이 시험, 영어 팀플을 통해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영어로 많이 써보고 말해본다.
영전 수업은 학습 강도가 높을뿐더러 강제성이 부여된다. 수업을 못 따라가면, 학비와 학점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필자는 21학점 중 18학점을 영전 수업으로 깔아 둔 적도 있었다. 거의 유학 온 거나 다름없었다.
그렇다고 영어 스피킹 기초가 있었느냐? 그럴 리가 없다. 그러나 따라갈 수 있다. 미리 다음 수업 지문을 읽어가고, 질문부터 토론까지 모조리 다 영어로 쓰고 연습해 갔다.
그럼 최소 준비한 바운더리 안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반복하면 앞서 말한 영어회화 기초를 쌓을 수 있다.
게다가 영전 수업은 보통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열심히만 한다면 학점도 생각보다 잘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영전 수업을 듣는다면 한 학기는 영어 스피킹에 올인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효과는 확실하다.
3. 외국인 교환학생
캠퍼스 안에서 어렵지 않게 외국인 교환학생을 볼 수 있다. 교환학생 멘토링 프로그램과 같은 학교 차원에서 추진하는 행사도 있다. 필자 같은 경우는 멘토링은 물로 니거니와 같은 수업의 외국인 학생, 카페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역시 중요한 건 어떻게 이 기회를 활용할 것인가이다.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 회화 실력 향상이 아니다. 교환학생 친구와 첫 만남이 있는가?
자신은 누구인지, 전공은 무엇인지, 왜 멘토링을 신청했는지, 너의 취미는 무엇이고, 왜 한국에 왔으며, 전 날 프리미어리그를 보았는지 등 모든 할 말을 미리 라이팅 해가자. 그리고 키워드 스피치로 연습해가자.
그렇지 않으면 리스닝 실력만 늘 뿐이지 스피킹은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튜터링 경험상 직장인 분들은 업무, 회식 등 이유로 꾸준하게 영어를 하기가 어렵다. 도전과 포기의 뫼비우스 띄는 직장인 본인이 가장 잘 느끼고 있을 테다.
걱정하지 말자. 어학원 가기 위해서 따로 시간 낼 필요 없다. 학습 기회는 이미 회사 내에 존재한다.
1. 해외 출장
영어권으로 출장을 간다고 치자. 현지 회사 관련 사람들과 영어로 듣고 말해야 한다. 업무 외적으로도 현지인들과 영어 쓸 일이 많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가지 말자. 돈도 벌고 영어 회화 공부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업무적으로, 비업무적으로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영어로 라이팅 해보고 키워드 스피치를 연습해간다.
현재 본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래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아이스브레이킹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할 건지, 현지 레스토랑에서 Full sentence로 어떻게 주문할 건지, 쇼핑을 한 다면 신발 사이즈는 어떻게 물어볼 건지 모두 준비해 가자.
기간만 짧을 뿐이지 100% 영어를 쓰는 환경이고 게다가 업무와 관련돼있으니 동기부여도 확실히 된다.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으랴?
준비해 가지 않으면 웬만큼 스피킹을 하지 못하는 이상 어버버 하다가 올 것이다. 기회,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참고로 최근 필자는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왔다. 이 참에 공항 관련 영어를 익히고자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써갔다. 예를 들어, "몇 번 케이트에서 비행기를 타야 하죠?"를 검색을 통해 "Which boarding gate do I get on my flight?"로 쓰고 스피킹 연습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알면서도 실제로 영어로 물어봤다. 영어를 한 마디라도 더 해보기 위해서이다.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실전 영어를 해보겠는가.
2. 영어 회의
스터디원 중 한 분은 갑자기 해외 영업 파트로 발령이 떨어져서 영어 회의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뭐라 하는지 대충 알아는 듣겠는데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역시나 아주 좋은 기회다. 유비무환이다. 회의에서 하고 싶은 말, 해야만 하는 말, 질문할 것들을 의도적 라이팅&키워드 스피치 해가자. 너무 긴장되는가? 그냥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워가라.
결국 한 마디를 하게 될 테고, 이에 탄력 받아 두 마디, 세 마디 하게 될 것이다. 몇 번 하게 되면 준비한 건 무리 없이 말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므로 준비한 건 자신감 있게 스피킹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충분히 반복되면, 굳이 준비 없이도 활발하게 영어 미팅에 참여할 수 있다. 준비한 만큼 그리고 실전에서 써먹은 만큼 영어가 편해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회사에서 쓰이는 영어는 프리 토킹과 다르게 주제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실례로 필자는 외국계 세일즈팀에서 인턴을 했을 때 매 회의 때마다 할 말을 적어갔다. 물론, 인턴이기에 딱히 회의에서 말할 일은 없었지만, 라이팅 자체가 도움이 될뿐더러 혹시나 발언권이 주어졌을 때 멍청하게 Um... 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3. 기타
위 두 가지 말고도 영어 발표, 영어 인터뷰, 영어 콘퍼런스 참석 등 회사에서 영어 쓸 일이 있다면 의도적 라이팅→키워드 스피치 순으로 미리미리 준비하자.
자신은 회사에서 영어로 쓸 일이 없다고? 그래서 말할 기회가 없다고? 그렇지 않다. 여러분에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만약 회의가 100% 한국어로 진행된다고 치자. 한국어 교양 수업을 영어로 필기했듯이, 회의 준비를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준비한다. 회의 후에도 한글로 정리해 놓은 기록도 모두 영어로 바꿔본다.
나아가, 직장 동료와 자그마한 사내 스터디를 만들어 00월 00일 자 회의 영어로 진행해보기와 같은 커리큘럼을 진행할 수 있다. 업무도 익히고 영어 회화도 공부할 수 있다.
업무의 특성상 혼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필자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직업이다. 따라서 위 예시보다 실현성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전업 주부의 업무를 보았을 때, 필자라면 활용할 만한 소스를 제시하고자 한다.
1. 요리할 때 영어로 하기
동작 하나하나를 영어로 말해보면서 요리를 해보자.
첫 번째 단계로, 당근을 손으로 썬다.
다음으로는, 물을 끓이는 동안 매운 소스를 만든다.
As the first step, chop (cut) carrots by hands.
Next, while boiling water, make a spicy souce.
위 예시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첫째, 처음부터 저렇게 말할 리가 없다. chop, while, boil과 같은 단어를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다 하더라도 말하는 속도가 느리다. 그러니 미리 써보고 찾아보고 연습해야 한다.
둘째, 쓰이는 단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요리에서 만큼은 금방 스피킹을 향상할 수 있다. 셋째, 게다가 데일리 업무이기 때문에 습관만 들이면 안정적인 스피킹 학습 기회가 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hKwCq7SZk
위 유튜브 영상에서 한국 여성분이 된장 만드는 법을 영어로 설명한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설명한다. 그러나 직접 보시면 느끼겠지만, 예상 독자 수준이라면 요리에 한해서는 금방 저렇게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쓰이는 명사, 동사, 접속사가 그 어느 상황보다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직접 1분만 보아도 느낄 것이다.
2. 자녀에 영어로 말하기
"점심 냉장고에 넣어 두었으니 끊여 먹어", "방 청소 좀 알아서 잘해", "오늘 몇 시에 들어올 거야?"와 같이 아이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한다. 이를 모두 영어로 하자. 3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일상에서 정말 필요한 스피킹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아이들도 덩달아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다. 셋째, 힘든 집안 업무를 하면서 영어 공부하는 아버님 또는 어머님을 보면서 아이들의 전체적인 학습 동기 부여까지 북돋을 수 있다.
나아가, 아이들도 따라서 영어로 말하기 시작한다면 말 그대로 국내에서, 그것도 평생 돈 한 푼 안 쓰고 어학연수 보낸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래의 어학 교육비, 학습 시간, 스트레스 등 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절약이다.
처음부터 모두 영어로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인사부터 시작해 10%, 20% 식으로 영어로 말하는 비중이 늘리는 게 현명하다.
지금까지 ①공통 ②대학생 ③직장인 ④전업 주부 별로 스피킹 학습 기회를 살펴보았다. 상황에 따라 가장 일상적으로 하는, 가장 업무와 관련인 높은, 그리고 가급적이면 혼자가 아니라 같이 할 수 있는 수단을 택하자.
이렇게 읽고 나서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면 아무런 발전이 없다. 브런치 독자로써 다른 글도 읽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귀찮다. 그것도 모바일로 보니 금방 카톡으로... 금방 유튜브로 넘어가버린다.
실천의 첫걸음은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이다. 아래 3가지 요소에 따라 최소 1가지 계획을 짜 보자. 3분도 안 걸릴 것이다. 이 작은 3분이 실천을 만들고 실천이 쌓이면 곧 스피킹 실력 향상이다.
댓글로 자신만의 학습 플랜을 짜 보자. 1) 무엇을 가지고 2) 언제 3) 누구와, 3가지 축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피킹 학습 플랜을 댓글로 공유해보자.
예시로, "1) 회사 위클리 미팅을 가지고 2) 매주 화요일마다 3) 직장 동료 2명과 영어로 회의를 다시 진행해보는 스터디를 만들겠다." 등이 있을 수 있다.
필자도 댓글을 통해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왜, 어떻게는 이미 결정되었다. 왜? 영어 스피킹을 늘리고자. 어떻게? 의도적 라이팅&키워드 스피치를 통해서.
영어 스피킹을 막 시작하던 3년 전 나름 열심히 써서 대학교 여기저기 붙이고 다녔던 포스터이다. 아는 외국인 친구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 말 걸기가 두렵다면 위 포스터처럼 톡으로 먼저 연락을 받으면 된다.
본 글의 메시지는 하나다. 한국에 살면 영어로 말할 기회가 없다. 그러나, 자신이 의도적으로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말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말할 기회가 없으면 자신이 만들면 된다. 예시들은 이미 위에 모두 제시하였다.
마음만 먹으면 필수적인 한글 커뮤니케이션 빼고 모두 영어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 하물며 필자는 아직까지도 지하철에서 광고를 볼 때마다 작게 소리 내어 영어로 번역하는 연습을 한다. 친구와 했던 얘기를 집에 가면서 영어로 바꿔본다.
영어로 말하는 기회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적극적인 학습 태도와 스마트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교환학생, 유학 간 친구보다 돈도 덜 쓰고, 시간도 아끼고, 무엇보다 더 효과적으로 스피킹을 연습할 수 있다.
본 메거진의 이름은 국내파 영어회화 학습법이다. 필자가 국내파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누구나 국내에서도 충분히 영어회화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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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심규열 소개
100% 국내파 영어 스피커.
제대로만 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 회화되더랍니다.
3년 동안 다녀본 회화 스터디만 얼추 50개.
열심히는 했지만, 대부분은 시간 낭비.
긴 길을 빙빙 돌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소중한 자원 낭비 없이, Fluency 80% 이상 도달할 수 있도록,
최고 효율의 영어회화 학습법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