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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세 번째

good mourning

by 재인


good morning,

아침인사를 건네고

나는 내 기억의 보도를 횡단하며

쫓기듯 달려가 멀어져 갔지

good mourning,

죽어가는 모든 것들에 애도를 건네고

나는 내 살아있음을 등뒤로 감췄어

등뒤로 감춘 그것에 가짜 향을 드리우고

연신 꾸벅꾸벅 절했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것밖에 안 돼서


good morning and good mourning

사랑해서는 안 될 것이 따로 있나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단향으로 내 몸을 감추고 사랑을 말하고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서

단향을 입고 가짜 향을 피울

내 무수한 마음들의 잿더미를 뒤적이고 있어요


good mou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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