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km 러닝
필자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흔한 PT 한 번 받아 보지 않았지요.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넷플릭스를 보는 게 취미가 되어버린 그런 지친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운동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바로 10km 마라톤을 나가게 된 것이죠. 서울봄꽃레이스라는 이름의 마라톤인데, 나가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기에 생긴 걱정들이 머릿속에서 아우성쳤기 때문입니다.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면 어쩌나, 달리는 페이스가 느려 친구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그리고, 오랜만에 뛰게 되어 몸에 무리가 가면 어쩌나 하는 등등의 걱정들이 마구 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에라도 운동을 해보자라는 생각과 그리고, 그동안 돌보지 않았던 건강을 챙겨보자라는 마음으로 마라톤을 등록하고 계좌이체를 완료하였습니다.
이제 진짜 마라톤을 나가는 것입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이었기에 당장 지하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을 뛰었습니다.
처음엔 속도를 6km/h로 해서 뛰었습니다. 걷는 것 같아 성이 차지 않더군요, 9km/h로 바꾸어서 뛰었습니다. 5분 뛰니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3km를 뛰자는 목표로 멈추지 않고 속도 조절을 하며 23분 만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힘들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당장에 건강해진 것 같고, 앞으로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솟아납니다.
근데, 내일도 뛰어야지보단 며칠 텀을 두고 다시 가려고 합니다.
물론!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안 하던 거 하면 아픈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