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운 Mar 21. 2024

좋은 욕심

오늘 제일 진심으로 말했던 것은 미래였다.

한 친구가 최근에 열었던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게 내 한마디 덕분이었다고 했다. "나 때문이라고? 내가 무슨 말을 했어?"라고 했더니 웃는다. "너는 매번 다른 사람들한테 북돋아 주는 얘기를 하고 다녀서 아마 기억하지 못할 거야. 올해엔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못해서 실패만 남았다고 했거든. 근데 네가 실패한 걸 전시하라고 말했어. 그래서 실패한 걸 전시했더니 사람들이 좋아해 주더라. 다 네 덕분이야."라고 했다.

어떤 세상을 곁에 두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양이 달라진다. 바라보는 시선, 고뇌, 학습을 통해 지금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삶이 윤택해졌다. 많은 사람의 세상을 엿볼 기회를 얻고 나니 삶에 자꾸만 욕심이 생긴다. 나도! 나도 열심히 발전하고 싶어! 더 깊이 있는 사유를 하고 싶다. 번듯한 어른이 되고 싶다. 올해도 열심히 고뇌하고 창작하는 사람이 돼야지. 오랜만에 기대된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기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더 큰 세상으로 걸어가 보고 싶다.

이전 14화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채우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