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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aytowin Nov 04. 2019

잠을 재우지 않는 기독교 공동체

이 글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읽고 짤막하게 작성한 글이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이 글의 목적은 더 나은 기독교 공동체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는 데에 있다. 비난이나 비판의 목적으로 감정적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다. 그리고 수면과 기독교 공동체를 연결하는 부분은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수면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유

수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그전까지는 잠에 대해서 그다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족한 잠이 있으면 다음에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잠보다는 다른 일들을 우선한다고 생각해서 잠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결혼을 한 지 벌써 만 5년이 지났는데, 아이를 갖게 되면서 정상적인 수면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야 둘째가 20개월이  지났으니, 내가 6시간을 깨지 않고 잠을 자게 된 것은 몇 주 지나지 않았다. 거의 5년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육아를 한다는 것은 잠을 매우 불규칙적으로 아주 적게 자는 것을 말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기 전까지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군대 가기 전에 군대에 대해서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육아와 잠의 관계는 경험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수면에 관한 책과 다큐멘터리

적은 시간만 잘 수밖에 없으니, 내가 고민한 것은 '어떻게 하면 적게 자고도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수면에 대한 꽤 많은 책들과 자료들을 보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  2화 수면》. 그렇지만 아쉬운 것은 앞선 자료들은 수면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주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고, 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의식과 연결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수면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숙면을 취하는 방법에만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에는 매력적인 다큐멘터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의 특장점

이 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다. 나는 이점이 매우 마음에 드는데, 앞서 살펴보았던 책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회이므로, 이점이 야기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와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수면에 대한 정보 중에서

    - 전날의 부족한 수면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영원히 보상받을 수 없다.

        (주중에 못 잔 잠을 주말에 자도 회복되지 않는다니! 맙소사!)

    - 수면은 생산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퍼포먼스를 향상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 잠이라니! 맙소사!) 

    - 잠을 깊이 그리고 충분히 자면 머리가 좋아진다. 

        (잠을 자야 머리가 좋아진다니! 맙소사!)




이런, 이제까지 인생의 1/3을 어떻게 보낸 거지?

귀중한 정보들이 많이 있는데, 내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앞에서 말한 세 가지이다. 학원에서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나는 스마트폰 절제 + 음식 + 수면 + 운동에 대해서 강조하는데, 이 네 가지는 모두 학생의 학업 퍼포먼스를 향상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잠을 자는 것이 머리가 좋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잠을 잘 자지 않는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머리가 나빠진다. 책을 보면서 내가 가장 두려웠던 부분은 이 부분이다. 육아를 하면서 나의 기억력이 좀 나빠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




잠을 제일 적게 자는 공동체

나는 기독교인인데, 내가 생각하기에,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나의 의견일 뿐이다. 과학적인 근거로 이야기하는 합리적인 견해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잠을 적게 자는 공동체는 기독교 공동체인 것 같다. 기독교 공동체는 잠을 줄이는 독특한 패턴을 지향한다. 기독교 공동체는 잠을 이루는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도 불규칙적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예배를 드리고(새벽예배가 5시라면 4시에 일어난다), 수요일은 저녁 늦게까지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철야예배를 드리는데, 12시가 넘어서 끝나는 곳도 있고 밤을 새워서 기도를 드리는 곳도 찾을 수 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잠을 줄이면서 예배에 참여한다. 




행동을 강제하는 근거는?

왜 이런 독특한 예배 형식에 대해서 질문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다음의 성경 구절을 근거로 삼아서이야기를 한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 마가복음 1장 35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 마태복음 26장 41절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에 다르게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지금은 농경 사회가 아니다. 지금은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사회다.

    - 농경 사회에서는 8시면 잠자리에 들었겠지만(겨울에는 더 일찍), 현대 사회의 현대인은 일 때문에 자정 12시가 넘어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잠을 재우지 않는 기독교 공동체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토론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회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기독교인은 학문적으로도 탁월했다. 그들은 신학자였으며 동시에 철학자였다. 예전과 같은 기독교인의 모습을 쉽게 찾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하는 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원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결론

- 수면도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 잠을 잘 자야 똑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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