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
못다 핀 꽃들이
시간 속에 갇혀
흩어진 별 무리가 된다
엄마 없는 나라에서
기다림에 지친
아가별들은
구슬픈 노랫소리에 선잠이 깬다
이제
기다리지 마!
정조(靜潮)는 오지 않아
파도가 시끄럽게 휘감는
그 검은 밤
뭇별은 어디로
아득히 멀리서
나를 위로하는
그 노랫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네
친구 잃은 승리의 여신은
수선화 꽃장식 검은 드레스를 입고
쪽배를 타고 떠나고
금박 종이상자에서
두 손 가득히
추억이 자꾸자꾸 튀어나와
이젠 같이 들어줄 친구를 불러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