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이라는 망령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을 했었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이 흔히 했던 태권도를 하긴 했지만, 훈련의 강도가 상당히 높았다. 겨루기 대회를 나가기 위해 주 7회 운동을 했고, 계체량 때문에 식단 조절까지 했다. 심지어 계체량 직전에는 24시간 동안 물만 섭취했고, 당일에는 한여름에 물도 마시지 못한 상태로 패딩을 입고 땡볕에서 달린 적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뛰어 주었던 같은 체육관 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형은 내게 이런 말을 계속 되뇌었다.
글 박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