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매일 게시했을 때 생기는 변화

일일 조회수 1만 기록

by 박진권

브런치에 매일 게시했을 때

생기는 변화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혼자서 브런치에 매일 업로드 하자는 다짐을 했다. 사실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글 쓰는 근육을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개인적인 훈련이었을 뿐이니까.


《평범한 날의 철학적 사유》라는 철학 에세이를 연재하면서 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깊은 고찰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개인적인 통찰을 기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사하고 싶었다. 글의 내용이나, 설명하는 방식이 일방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철학의 특성상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는 식의 글은 명료하지 않기에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했다. 누군가 보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 글의 색깔이기에 최대한 건방짐을 빼고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브런치에는 하트와 조회수라는 부가가치가 따라온다. 일 평균 100~300명 정도의 조회를 기록하다가 갑자기 2,000명, 4,000명, 6,000명, 8,000명, 9,000명, 11,000명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조회되는 글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매일매일 조회수를 확인하고, 하트 수에 연연하게 된 것이다.




조회수 top 3 글


괜찮은 사람은 잠을 잘 잔다 (11,950명)

https://brunch.co.kr/@ethanbark/198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일 (9,802명)

https://brunch.co.kr/@ethanbark/248


혼자 밥 먹는 사람 (8,138명)

https://brunch.co.kr/@ethanbark/257




내가 좋아하는 글과 조회수가 올라가는 글은 겹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쓴 소설과 시는 조회수 50~150명을 기록하고,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쓴 철학 에세이는 평균 300~500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매일 게시를 시작한 한 달 만인 2024년 12월은 20,000명의 조회수가 찍혔다. 월 평균 1,000명 남짓했던 조회수가 20배나 성장한 것이다. 2025년 1월에는 무려 44,000명이 내 글에 들어왔다. 그러나, 문학적 글을 쓰기 시작한 2025년 2월부터 지금 4월까지는 12,000명, 8,000명, 4,000명으로 수직 하강 중이다.


브런치 게시물은 단발성 글이기 때문에, 한 번 소비한 글을 다시금 읽으러 오는 사람은 적다. 유명한 브런치북이거나 출간까지 이어진 게 아니라면, 굳이 다시금 확인하진 않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조회수가 잘 나왔을 땐 끌리는 제목을 지으려고 몇십 분씩 고민한 적도 있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흥미를 자극하는 제목을 작성해야 사람들이 눌러보기 때문이다. 문학적인 제목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지 못한다. 특히, 다음 포털의 특성상 나이대가 30~50대 여성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것으로 얻은 조회수를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좋은 동력이 됐고, 그로 인해 구독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구독자를 늘리기 너무 힘든 브런치에서 300명의 구독자는 어떤 플랫폼의 구독자보다 훨씬 소중하다.


하루도 쉬지 않고 158일 동안 게시물을 올렸을 때 나타나는 뚜렷한 변화는 당연히 작문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 1,000자 이상 쓰는 게 어렵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1,500자는 훌쩍 넘어간다. 평균적으로 1시간 내외면 작성할 수 있는 분량이 되었다. 글의 질이나 개인의 통찰력이 얼마나 녹아있는지는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다음으로 140명 이상의 구독자와 90,000명의 조회 기록 등이 있다.


현재는 시를 위주로 쓰고 있기에, 조회수가 100~500명으로 굉장히 저조한 상태다. 그런데, 작가의 꿈을 안고 있는 사람이 하루 이틀 글 쓰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조회수보다는 매일 글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브런치를 이용한 강박은 매 달 3만 자 이상의 글을 쓰게 만들고, 매년 최소 36만 자 이상의 작문을 하게 된다. 책으로 따지면 약 3권 분량이다. 이것이 바로 브런치에 매일 게시했을 때 생기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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