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울산 1일차 - 프렌치 응원

by 베루

플라이 인천, 청정 제주, 다이나믹 부산에 이어 라이징 시티 울산의 첫날이 밝았다. 쓰고 보니 앞으로 가는 도시마다 슬로건 보는 재미도 있겠군! 아무튼 울산시청에 주자 집결지를 차려놓고 주자 맞이를 준비했다.


진짜다. The Rising City


오늘의 삼성 주자는 반 이상이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프랑스 법인에서 초청한 이 사람들을 어떻게 더 즐겁게 해줄까 고민하다 우리 주자 운영팀은 프랑스어로 응원을 하기로 했다. 루트에 나가 응원할 스탭들은 프랑스말을 찾아보면서 연습을 했다.


흥에 겨운 주자들


절묘하게도 프랑스인 주자들이 슬랏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직전, 사물놀이가 시작되어 너나 할 것 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나중에 어떤 주자는 사물놀이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도는 것 같다며, 너무 흥겨웠다고 했다. 낯선 땅에 초대 받아 온 것도 좋은데,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뛰기도 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전통적인 광경도 보게 되다니 얼마나 신났을까!


Bon courage!


프랑스인들을 위해 마련한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이 있었다. 바로 주자 각각의 이름을 적은 현수막을 흔들며 응원을 해준 것이다. 커스터마이즈 된 응원에 주자들은 현수막을 고이 접어 챙겨갔고, 봉송로가 혼잡해 미처 현수막을 건네받지 못한 주자는 봉송 후 주자 집결지로 돌아와선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우리 스탭 중 캘리그라피를 잘 하는 분이 있어서, 그분이 멋지게 써서 줬더니 “예쓰 예쓰 예쑤!!!”를 외치며 좋아했다.


저녁 무렵에는 회사 동료가 또 주자로 뛰게 되어서 집결지엔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두고 다같이 응원을 갔다. 시청에서 태화강을 건너서 주거 지역으로 보이는 곳이 그분이 뛸 슬랏이었다. 울산이 고향이라 부모님도 응원을 나오셨는데, 보기가 참 좋았다.


슬랏 나가다 본 웃긴 현수막. “평생 맞고 다니지 않습니다.”


울산의 오늘 낮 기온은 20도. 엄청나게 따뜻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급성(?) 감기의 여파로 남들은 서로 벗고 싶어하는 지퍼 올려 입고 다녔다. 컨디션이 꽤나 올라와 신나게 응원을 하려고 준비 완료!


함께 일하는 주자 운영팀(중 일부)과 함께!


응원을 마치고 다시 집결지로 돌아와 정리를 다 하고나니 피로가 확 몰려왔다. 숙소에 잠깐 들렀다 뼈해장국을 먹는데 갑자기 감기 기운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해 긴 팔, 긴 바지에 또 후리스까지 챙겨 입고 이불 속으로. 하루만에 나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병원까지 갔다왔건만 감기를 만 이틀이나 달고 있는 내 자신에게 좀 놀랐다. 운동량을 늘려야겠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