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다양함을 인정하는 구나 생각드는 순간들이 잦다. 처음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동성인들끼리 사랑의 표현에 있어서 당당하다는 것이었다. 길거리에서 어디서든 손을잡고 입을마추고 사랑하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블루메나우라는 어떻게바라봐도 독일스러운 마을이 브라질에 존재한다. 그곳엔 실제로 독일 마을이 존재하는데 기념품샵에 들렸다가 너무나 매력적인 머리색을 가진 여자를 봤다. 우리는 머리를 어떻게했는지 물어보기위해 말을 걸었고 그녀는 샵에서 했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헤어에 변화를 줄 계획을 가지고있는데 샵에서 하는 것은 백패커에게 너무나 부담스러운 일이라 셀프헤어를 하기위에 방법들을 찾고 있었다. 여하튼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그녀의 옆에 갈색의 머리를 한 여자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즐겨보던 영화 가장따듯한 색, 블루가 떠올랐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한 여자아이가 파란머리의 여자를 횡단보도에서 한번 마주치는걸로 사랑에빠지는 내용이다. 그리고 깊고 깊은 사랑에빠졌다가 푸른빛의 헤어색이 물이빠지면서 변하는동안 변하는 마음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야한 동성애이야기에 지나지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동성애가 중심된 이야기인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만 모든 다른 사랑이 다르지않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했다. 여튼, 그 커플은 20살, 22살이었는데 22살의 친구는 독일인이었다. 그녀는 독일에 놀러왔다가 본국인 브라질로 돌아간 여자친구를 만나기위해 브라질로 넘어왔고 벌써 5년이 되었단다. 그녀가 브라질로 넘어온것이약 17살때쯤이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사랑의 힘인가! 가장 따듯한 색, 블루 영화 이야기를 하자 그녀들은 종종 듣는 이야기라며 웃었다. 당당하게 우리 사랑하는 사이에요 라고 말할수있는 그들의 모습에 너무나 마음이 좋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순리에 어긋남이라던가 질병을 일으킬수 있는 문제라던가, 여러가지 문제를 이야기해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만 생각해보면 마음이라는게 내가 멈추고싶다고 멈춰지는건 아니지않는가. 나에게도 몇몇의 동성애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이 꼭꼭숨어 살아야하는 삶을 산다는 것, 밝혀도 이유없이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사랑은 마음은 마음대로 할수있는게 아니지않는가.
친구 이고르에 의하면 대학가는 많이 자유로운 편이기는 하나 이곳 브라질도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은 아니며 그로인해 자살하는 사람도 간혹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손잡고 다니고 포옹을하며 스킨십을 쉽게 하는 동성연인들을 쉽게 마주할수있다는 사실에 신기하기도하고 새로웠다. 특히나 한국은 보수적이기때문에 더욱이 신기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브라질은 확실히도 존재의 자유와 또 그들 스스로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것이 참 많았다. 한국에서 말하는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가 폭력적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그럴수도 있겠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 긴 머리에 피어싱을 골고루도 한 친구가 있었다. 처음에 여자인줄 알고 she라고 표현했더니 알고보니 남자였던 것이다. 또 친구 케빈은 수염을 아주 새파란색으로 염색해 그만의 색을 표현하기도 했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기자신의 색을 표현하는게 생각보다 우리사회에서는 어려운 것 같다. 언제나 튀게 행동하지말라고 배웠고 튀어서 좋을것 없다고 배워 온 것 같다. 예전에 한 tv프로에서 현실주의작가가 나와서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우리는 모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태어났지만 모두 공산품으로 바뀌어 크고있다고.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가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태어났다. 튀어서좋을 것 없다는 말로써 그만 나를 가두어야 겠다.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담배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끊지 못한다. 아무것도 먹지못해 쫄쫄 굶은 상태에서 음식의 곁을 지나가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못하게된다. 장발장은 배고픔에 깜빠뉴를 훔쳤다가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우리는 때때로 잘못된것을 인지하고서도 감정조절을 마음처럼 하지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마음을 그만두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잔인한지 상상조차 할수가 없다. 그만두라고 말하기전에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나가는 길을 찾으면 좋겠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따듯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