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가기
독일 쾰른에서 렘브란트 자화상 보러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으로 가기
나와 렘브란트의 첫 만남을 안겨주었던 미술관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잔뜩 기대한 마음으로 미술관으로 향했다.
딱 잘 맞춰서 왔다.
프랑스 그림전이 특별전으로 하고 있었다.
이럴 수가!
역시 나는 자리 요정이다.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은 1824년 쾰른대학교 교수이자, 철학자, 수집가였던
페르디난트 프란츠 발라프가 세상을 떠나면서
기증한 회화, 드로잉, 판화 1만 여점, 책 1만 3천여 권,
그리고 다양한 골동품들을 기반으로 세워진 미술관이다.
1854년 쾰른 시는 상인 요한 리하르츠가 미술관 설립을 위한 자금을 기증하자,
1861년 두 사람의 이름을 따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을 개관하였다.
쾰른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지만, 2차 세계 대전 때 미술관 건물이 파괴되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이 자리에 건물을 세웠다.
내가 봤을 때는 로마 게르만 박물관과 루트비히 미술관 옆에 있었는데,
여기 이곳으로 옮겨서 더 아름답게 자리 잡았다.
중세부터 19세기까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나의 첫사랑 <렘브란트의 자화상>,
뒤러, 크라나흐, 루벤스, 부세, 모네, 마네, 반 고흐, 르누아르, 뭉크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렘브란트 자화상 (1648) 루벤스 자화상, 모네 안갯속, 모네 연꽃
이렇게 그림을 잘 볼 수 있게 의자가 놓여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와서 사진을 못 찍었다.
아쉽다.
멋있는 인생사진 나올 것 같았는데, 아주 아쉽다.
이 미술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시실로 가는 중간 어딘가에 통창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백화점처럼 창문이 없거나 있어도 빛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 있어서 밖이 보이지 않는데,
전시실은 아니지만 전시실로 가는 통로가 통창이라 환기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도, 마음도, 공기도 산뜻해지는 듯하여서 다음 전시실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통창으로 보이는 모습은
쾰른 대성당 모습과 쾰른 구시청사 모습이 보인다.
구시청사에 뭔가가 나타내서 발굴작업 중이라서 이런 공사 모습이 있다.
미술관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림들을 보고 다음 전시실로 기대되는 마음으로 움직이는 중간에
밖을 쳐다보고, 밖으로 보니 쾰른 대성당을 보게 되고, 구시청사를 다른 포인트로 보는 것이
나의 머리와 눈을 리프레시하게 해 준다.
이 통창이 정말 신의 한수이다.
어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것이라 정말 멋있다.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에서 또 주목해야 하는 곳이 바로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배가 고프니깐 들어가 본 곳이 맛집이었다.
독일 쾰른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파스타류가 많았고, 라자니아 같이 생긴 것이 있어서 먹으려고 했더니
품절이란다.
그래서 여러 가지 파스타와 샐러드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정말 훌륭한 작품과 사이사이의 통창으로 보이는 뷰와 맛있는 레스토랑까지
완벽한 미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