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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Sep 20. 2023

모든 만남에는 진심이 있다.

만남은 나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과정

안녕하세요. 행복한 꿈 여행가 위드리밍입니다.


< 온라인 꿈 여행. 우리의 꿈과 행복을 함께 나눠요. >

저는 늘 친구들과도 시시콜콜한 대화보단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만나면 연예인 얘기, 사회 이슈를 이야기하고 나면 어떤 의미가 남지 않는 만남이 불편했어요. 그리고 꺼내면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인 꿈과 지금의 행복, 미래에 대해 늘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했더라고요.

 

출처 : pixabay

 그러다 많은 책을 읽고 작가 분들의 삶을 여행하며 제 세상이 더 넓어지기 시작했어요. 러다 어느 새벽 자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바로 '온라인 꿈 여행'이었어요. 내가 책으로 저자의 깊은 생각과 그 세계관이 형성된 이유와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꿈을 연결해가며 여행하듯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꿈과 세계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판을 만들자. 그게 지금 '우리들의 행복한 꿈 여행 : 우행 꿈'이라는 모임을 통해 서로의 진짜 인생을 이야기하며 행복과 꿈을 나누는 여행을 지속하고 있어요. 제가 늘 꿈꾸고 하고 싶던 일을 하는 지금은 모든 만남이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직장 생활을 15년 했어요. 네 번의 회사를 거쳤는데, 두 번째, 세 번째 회사를 겪으며 늘 후회했던 것이 하나 있어요. '회사에 친구가 있지 않았구나.' 그게 늘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첫 회사에서는 신입이라 동기들로 인해 친구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직 후, 일로 모인 끈끈한 동료애를 지닌 동료들은 있었지만 정작 시시콜콜 마음을 나눌 친구는 없었어요. 그래서 늘 마음 한편으론 아쉬웠어요.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회사에서 워킹맘이던 동기 언니와 친구가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아직도 연락하며 친구가 되어 줬고요. 제게 마음을 열어준 마지막 회사분들께 늘 고마워요. 그리고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늘 제가 제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걸 알면서도 제 마음의 문고리를 열어보는 그 가벼운 일들을 늘 실천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 제게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 사명을 좇으며 일과 놀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게 천직이라고 생각하자, 우행꿈이라는 일로 만난 동료와도 모두 친구가 되고 있더라고요. 시시콜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관계에 대한 부담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나의 노력과 의지보다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일하는 환경이 변한 덕분에 제가 늘 소망해 왔던 일하는 동료와 친구가 되는 꿈을 이미 이루고 있더라고요. 함께 인생을 여행하며 일상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 마음의 문턱을 넘는다는 것의 의미 >

최근 브런치에 새 매거진을 하나 팠어요. (블로그에 새 카테고리를 하나 만드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제목을 영문으로 써야 했는데요. Visit for happy 행복을 위한 방문. 손님. 만남의 의미예요.

몽골에서는 집에 새로운 손님이 오면 의례 절차가 많고 복잡하다 해요. 손님이 오면 설렘이 있는 반면 두려움도 존재해서 이런 복잡한 절차를 통해 서로의 경계심을 낮추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블로그, 그리고 우행 꿈에 오신 분들도 모두 손님이라 생각해요. 만약 저희 집에 초대했다면 멋진 다과상과 음료를 내어드렸겠죠. 제 블로그는 제 뇌이자 제 자신이에요. 보통 블로그를 운영할 때, 새로운 자아상을 꿈꾸며 지금의 나와는 다른 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동안 블로그와 제 개인의 삶을 분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블로그가 그저 제 삶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오신 손님도 저희 집에 오신 것처럼 대접해 드리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출처 : pixabay


모든 만남이 사실 마음의 문턱을 넘는 것이라 생각해요. 처음 만난 손님에게는 깍듯이 예를 갖추며 경계심을 낮추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예와 절차는 사라져요. 그래서 가족 관계는 이미 예와 절차가 많이 생략되어 있어요. 육아서를 보면 나의 자녀를, 남편을 귀한 손님으로 모시라고 하는데, 사실 그게 참 쉽지 않아요.

돌아보니 내가 가장 어렵게 느끼는 관계에는 늘 소유 또는 공통점 찾기라는 개념이 들어 있었어요. 나의 자녀니까 부모의 말을 들어야지와 같은 소유의 가치를 합리화하거나 혹은 나와 비슷한 점을 찾으려고 혹은 비슷한 가치관이길 기대하며 설득하는 과정이 들어가요. 그런 애쓰는 과정들 때문에 관계가 더 어긋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죠.

어떤 관계 때문에 지나치게 힘들다면, 그 관계를 진지하게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나의 혹은 상대방의 '소유와 공통점 찾기'라는 가치가 투사되어 지나치게 매몰되어 그 가치관을 중심으로 관계를 만들어 가려고 애쓰고 있지 않나를 스스로를 점검해 보셨으면 합니다.


< 삶의 문턱에서, 수의엔 주머니가 없다. >

몇 주 전 주말 친척 어른이 돌아가시며 삶의 문턱을 만났어요. 장례 절차로 인해 온 가족이 화합하는 의식을 치렀어요. 그 덕인지 남은 가족들은 서로 더 의지하게 되었고요. 그동안 죽음을 몇 차례 맞이 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며 '나의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나는 이 삶에 어떤 의미를 남기고 싶을까'를 떠올려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껏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그런 꿈이 간절해졌고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는 그 간절한 단 한 명을 만나기 위해 내가 더 유명해져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건 저의 착각이었어요.

나의 간절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 한 명은 굳이 먼 곳에서 찾을 필요 없이 나의 주변에도 많았을지도 몰라요. 그저 나라는 관계성의 사람이 주변에 존재함 만으로도 위로와 공감을 받는 지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실 상담이나 코칭이라는 부분도 나와 관계성이 있어야, 그리고 그 관계가 깊어야 더 잘 와닿아요. 늘 제 삶에도 '오피니언 리더'가 있었던 것처럼요. 같은 이야기를 해도 내게 더 큰 영향력과 공감을 주는 사람의 이야기가 더 와닿고 내 안으로 빨리 흡수되는 경험 해보셨죠? 저도 늘 그랬어요.

그래서 이젠 인연이 닿으면 언제든 기꺼이 손을 내밀어보겠다고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 모든 만남은 나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과정 >

최근 복직 준비 후 돌연 퇴사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덕분에 저는 '사람이 가장 많이 빨리 배운다.'는 가치를 배우게 되었어요. 특정 목적과 판단 없이, 그저 하나만이라도 배운다는 수용적 자세만 가지고 만남에 임하면 가장 많이 배우게 되는 게 사람이었어요. 매 만남 후 돌아오는 길, 그 날의 인상 깊었던 기억과 배울 점들을 기록했고 그 중 단 하나라도 제 삶에 적용하려 노력했어요. 최근 1~2년간 많은 책과 강의 속에서 배운 가치들을 사람을 직접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단 몇 시간 만에 삶의 노력들 속에서의 강점과 배울 점들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모든 만남과 연결들이 사실은 나의 정체성과 철학, 기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Why, 나만의 이유, 그 명분을 찾기 위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를 반면 교사하며 알아갑니다. 그로 인해 더 단단한 유일 무이한 나만의 세계관이 견고해 졌어요.


저희 가족은 올해 캠핑을 시작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캠핑을 가면 다른 가족의 일상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살면서 나의 가족 외에 다른 가족의 모습을 온전히 보긴 쉽지 않아요. 이런 이유 때문에 나의 가족이라는 강력한 기준 때문에 사실은 유리 천장 속 세상에 갇혀서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때론 안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른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가족, 그리고 나를 보는 연습. 그것만으로도 자신의 변화 포인트를 알아가는 지점이 돼요. 우행 꿈 모임도 사실 그렇습니다. 나에 대해 정의하며 글을 써 내려가며 다른 사람의 삶의 모습을 에세이 보듯이 바라보며 나의 삶의 더 나은 방향을 찾게 됩니다. 서로의 힘들었던 시간을 공유하며 때론 나만 그렇게 힘든 게 아니었다는 마음의 위로와 공감을 얻기도 또 한편으로는 나만의 기준을 얻으며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 만남의 디폴트 값은 언제나 나눔과 사랑이에요. >

태초부터 둘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본능적으로 비교라는 행위가 발생해요. 그리고 자동적으로 어느 한쪽에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나눔이란 가치가 생겨요. 그 나눔을 인지하지도 못한 사이에 서로 간의 나눔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과 선의, 선행, 호의, 경청, 배려 등의 이런 작은 나눔이 둘 사이에는 분명 흘렀고 그것이 너무 작아서 혹은 서로가 하는 말들에 심취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모든 만남의 시작엔 분명 작은 나눔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눔을 어느 한쪽이 인지하는 순간, 기브 앤 테이크라는 가치로 변질되는 것 같아요. 목적 없이 자연히 흘러나온 나눔이었는데 그것을 나눔이라고 인지하는 순간, 고맙다,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 나쓰기 연습 과제 >

행복의 비결, 참여와 나눔 : 지금 GIVER의 삶을 살고 있나요?




< 만남은 늘 기브 앤 테이크일까. >

이렇게 늘 모든 만남엔 마음이 담겨 있어요. 곧 진심이에요. 그런데 우린 늘 그 진심을 그저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감사하면 되는데 늘 진심을 드러내는 것조차 낯설다 보니 내가 가장 익숙한 방법인 행동으로 그 마음을 다시 전하려 해요. 기브 앤 테이크로요.

가끔 제가 주문하지 않은 택배를 받을 때가 있어요. 때론 누군가를 만날 때 선물을 들고 가기도 그리고 받기도 해요. 나누는 것들은 물건이지만 그 안에는 사실 제가 꺼내지 못한 소중한 마음, 진심들이 담겨 있어요.

서로의 작은 선의와 호의가 감사하게 느껴져 그 마음을 물건에 담아 전합니다. '기브 앤 테이크'라는 서양에서 온 용어가 참 불편하면서도 마음을 전하는 데 가장 대중적으로 쓰고 있는 방식이 선물이라 늘 선물을 동반하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기브 앤 테이크일지라도 서로의 마음이 잘 연결되겠죠?


< 지극히 개인적 오해로 단단한 관계성이 만들어진다. >

사람은 보통 자신만의 세계관 하에서 상상을 해요.

상상의 방향을 스스로에게만 하면 되는데 그 시선을 상대에게 돌려요. 그러다 보면 개인적 오해와 기대가 생겨요. 그렇게 관계에서 오해가 생겨 긍정적으로 발현하면 관계가 더 강하고 끈끈하게 발전하기도 하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 오해의 본질은 사실 그저 나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 사실을 인지하며 관계를 보려 해요.

상대와의 관계가 긍정적임에 감사하고 서로에게 기대가 없는 관계가 가장 건강한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가 각 개인을 독립적으로 볼 수 있는 관계가 이상적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한 각 개인이고 게다가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이 늘 기대와 오해를 합니다.

그렇다면 전 관계에서 기대와 비교의 시선을 긍정의 방향으로만 그리고 오직 상대가 아닌 나를 반면교사하기 위해서만 쓰기로 다짐했어요.

비교의 결과를 나에게만 적용하면 성장의 발판이 되지만 상대에게 적용하면 비극으로 변합니다.

개인적 기대과 비교는 오로지 나를 향해서 에너지와 시선을 집중해 보세요. 타인이 달라 들었던 나의 낯설고 어쩌면 조금은 부정적이었던 생각과 감정이 오히려 내게 성장의 도구가 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만들어 줍니다.


< 피드백의 정의는 사랑입니다. >

모든 만남에는 상호 작용이자 피드백이 늘 동반해요. 제게 있어 상호 작용이자 피드백의 정의는 모두 사랑입니다.

피드백은 진행한 결과를 알려주어 변화를 만드는 일이다 보니 다들 객관적인 상호 작용을 전달해야 한다 생각해요. 그런데 이 상호 작용도 기대와 오해와 마찬가지로 긍정의 방향으로만 그리고 부정적 피드백이라면 스스로에게만 시선을 향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전 운이 좋게도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어요. 처음 들었을 당시에는 제가 하는 일들이 모두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속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때를 돌아보니 그 피드백을 주신 분께 감사하게 되었어요. 부정적 피드백은 상대에게 전해지는 순간 무거운 책임이 따르더라고요. 어쩌면 이 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는 리스크를 않고 그 피드백을 전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돌아보니 사실은 가치관과 기준의 차이로 나온 지극히 객관적인 피드백이었을 수 있어요.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진 제가 안타까워 애정 어린 마음으로 건네준 피드백이었거든요. 그런데 받아들인 저는 그것을 부정적이다라고 인식했더라고요.

내가 피드백을 주었을 때는 이 피드백이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 수 없어요. 받는 사람의 경험과 기준에 따라 긍/부정이 갈리게 돼요.

부정적 피드백은 관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어요. 그만큼 조심해야 하고 책임이 따릅니다.

피드백을 주기 전에, 그리고 받았다면 과연 나는 우리의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는지,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지를 스스로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모든 만남과 피드백의 기저에는 반드시 진심 어린 사랑이 동반되야만 해요.


 < 나쓰기 연습 과제 >

나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는 눈 #피드백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앞으로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

그동안 늘 전 관계는 '난로처럼,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그게 늘 진리라고 생각했어요.

우행꿈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깊은 마음의 나눔을 받고 타인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서로의 애정과 사랑을 받으며, 관계 속에서 행복을 많이 느낀 덕분에 제가 믿었던 진리가 무너졌어요. 아주 깊고 가까운 관계도, 아주 먼 관계도 모두 어마어마한 행복이란 사실을요.

'관계는 난로다.'라 생각했던 제 고정관념도 사실은 제가 인간관계에서 받았던 상처와 나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벽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스스로를 보호하려 가려둔 벽들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늘 안전지대라 여겼더라고요. 그렇게 제 작았던 관계의 세상이 보였어요.

관계에 의한 상처들은 사실 그저 다름이었어요.

나와 다르다는 가치를 나의 기준으로 호불호 또는 옳고 그름이라 이름 붙여 잘못된 것이라고 정의했어요. 그렇게 저는 이제야 제가 믿고 있던 그 진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나쓰기 연습 과제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관계와 그 거리 알고 계신가요?

관계시각화 방법론 보러 가기 >


< 해결책, 콘텐츠보다 중요한 건 공감 >

자기 계발을 지속하며 참여했던 여러 모임들에 참여하며 배운 점이 있어요. 모임의 콘텐츠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것이었어요. 어떤 모임에서 콘텐츠와 정보는 만족도에 50%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모인 사람들의 영향으로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피드백을 받으면 그 시너지로 인해 만족도는 200%를 넘어가더라고요.

"모든 만남에 있어 만족은 어쩌면 관계가 전부다."

많은 경험으로 느꼈던 진리인데, 그동안의 저는 사실 그 깨달음을 실천하진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만남에서 제게 새롭게 다가온 부분은 '부정적 감정의 공감'이에요.

전 원래 감정 그 자체에 많이 공감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 감정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서 부정의 감정은 참다 참다 격해졌을 때 분출하는 형태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과거에 감정을 표현하면 부정적인 피드백을 들었던 경험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 부정적 감정의 문을 닫고 감정이 새어 나오려는 순간 이성적 능력을 꺼내 쓰며 살아왔어요.

그렇게 전 긍정의 감정만 발현하고 부정의 감정은 배제하며 살아왔더라고요. 그런데 나쓰기를 통해 이런 제 부정의 감정도 터지고 곪기 전에 그때그때 당사자에게 질문하며 바로 가볍게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최근의 만남들을 통해 그동안 스스로를 가로막고 있었던 건 사실 '부정적인 감정의 공감'이었구나를 알 수 있었어요.

전 늘 아이들의 울음이 힘들었어요. 남편도요. 저나 남편이나 사실 MBTI를 하면 'F' 감성적인 사람인데 감성은 등진 채 이성으로만 살아왔더라고요. 아이들 울음에 공감은커녕 늘 '진정하고 이야기하자'며 이성적으로만 반응하는 일이 많았어요. 누군가의 지나친 부정적 감정이자 비난을 만나면 바로 이성적 대응이 나가는 자동 반사적인 이상한 방패를 가지고 살아왔어요.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아이들이 울 때 속상한 마음을 공감하며 안아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평소엔 10분 이상도 울음이 지속되던 일이 단 몇 분만에 개선되는 걸 경험하고 있어요.

모든 만남은 다 제가 어떤 가치가 부족해서,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걸 알려주러 오더라고요. 제게 '부정적 감정의 공감'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재정의할 수 있는 만남에 감사했습니다.

 어떤 만남에서 혹시 내가 불편했던 혹은 낯선 감정이 들었다면 그 지점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사실은 내가 스스로 과거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나를 보호하려고 만든 나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던 벽을 만나게 될지도 몰라요.


< 나쓰기 연습 과제 >

내가 관계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관계에 대해 쓰고 정의하며 저는 관계 속에서 늘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나의 존재 가치의 쓸모를 느껴야 그 관계에 만족했어요.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인정한 후부터 관계 속에서 '쓸모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는 강박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 모든 만남엔 진심이 있다. >

결국 모든 만남에서 우리는 사랑과 공감의 마음을 나누며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관계에서 어느 한쪽의 기대와 목적이 지나치면 서로의 눈을 가려서 만남의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없어요.

그렇게 모든 만남엔 사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진심이 있고 그 마음이란 결국 신뢰와 믿음이었어요.

진심은 언제나 통하고 진심 안엔 늘 사랑이 있다.

내게 애정 어린 사랑을 나누는 이들을 위해 나의 진심을 나누고 표현해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행복한 꿈 꿔요!


[덧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 우행 꿈 카페를 오픈했어요.

행복과 꿈을 담은 우행 꿈 로고의 소품들로 가득 찬 오프라인 편집숍과 함께 나와 꿈에 대해 글도 써보고 모임도 하며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우선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네이버 카페부터 만들었어요.

보다 덜 오픈된 공간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있어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다면 우행 꿈 카페로 오세요^^

가까운 미래에 우행 꿈 편집샵 & 오프 모임 카페도 오픈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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