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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Jul 11. 2021

꿈을 꾸기 시작하니, 꿈을 이루는 속도가 빨라졌다.

 학창 시절 광화문, 강남 같은 높은 빌딩 숲에 출근하는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당시 좌우명은

 지난 시간을 후회하지 말고, 그저 꾸준히 어제보다 두배만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되자.

 

 습니다. 그렇게 학교 공부와 취업 준비를 하며 지내며 어느 순간 저는 강남 빌딩 . 전광판들로 도배되어 있는 미래 도시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공 세부 진로를 정하며

마케팅을 해야지.


란 막연한 생각에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고, 운 좋게도 첫 회사를 렌드가 빠른  소비재 마케터로 취직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부쩍 큰 딸이 마트에 신쫄이 젤리를 사달라며 한 봉지를 야금야금 다 먹고는 엄지 척을 줍니다. 제가 낳은 딸이 제가 만든 자식 같은 젤리인 신쫄이를 먹고 엄지 척을 해다니... 이런 날도 있네요^^ 해당 제품을 출시할 땐 생각도 못한 꿈에 그리던 일입니다.

 캐릭터 로봇으로 도배되어 있던 신쫄이 브랜드를 넘겨받고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했습니다. 제품 자체의 특징을 살려 새콤달콤 긴 지렁이 컨셉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패키지 담당 선배와 함께 패키지도 새롭게 고안하여 실용신안 특허 등록도 하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와 함께 멈출 수 없는 신맛 새콤 딸기맛. 상큼 사과맛으로 헤드카피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더 소름인 건 그 당시 셉과 패키지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늘 연양갱 같이 50년 이상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 만들고 싶어요라고 늘 소망했는데 시간이 흘러 신쫄이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최소 15년 이상 된 브랜드가 되어있더군요.


100억 브랜드 만들고 싶다.


라는 꿈을 품고 이직한 두 번째 회사에서 프랑스 온천수 화장품 소비재 마케터로서  브랜드를 100억 브랜드로 키우 드디어 마케터로서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는 온/오프 브랜드 마케터에서 온라인 서비스 기획자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온. 오프의 환경만 바뀌었을 뿐. 브랜드&서비스를 키우는 일은 똑같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양다리를 걸쳐라. 폴리 매스의 시대.


 요즘 제가 제일 꽂힌 어휘입니다.


 얼마 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님입니다. 그분의 연기력이나 업적도 물론 뛰어나지만 사실 그분의 캐릭터와 마인드. 인성에 대중이 감동하고 마음을 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가 사랑하는 할머니, 70세에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한 윤여정.

이제는 국민 배우로 인정받는 성동일. (최근 대화의 희열에 나온 성동일 님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는데, 시대와 환경이 변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점입니다.


 윤여정은 모두가 딱딱한 연기가 좋다고 말하던 시절, 그녀의 스무 살 시절부터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동일도 인기를 얻기 전부터 자기만의 색. 지인들의 다양한 인맥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알맞은 지인을 대입해가며 자기만의 캐릭터, 세계관을 구축해왔다고 합니다.

대화의 희열 - 성동일편

 그들은 이미 지금의 전성기가 오기 전부터 자기 본연 색과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그 능력을 갈고닦아서 본인만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완성하였습니다.

 다만 시대와 환경이 변하여 그러한 내공이 점차 밖으로 드러나고 대중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자기만의 컬러를 가진 사람들을 좋아하고 인정받는 세상이 열렸습니다.


 저도 한 때는 변종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도 화학과(이과)가 경영학(문과)이라니.... 그리고 게다가  마케터를 하겠다고? 그리고 오프라인 브랜드 매니저가 온라인 서비스 기획을 하겠다고? 라며 주변에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젠 어느 정도 저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니 막연하게 생각하고 소망하던 일들이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이라는 을 많이 깨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새로운 꿈들도 꾸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의 반이 지난 지금, 꿈을 꾸기 시작하니 꿈을 이루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소망했던 5가지 중 4가지는 3월 내에 일부 이루거나 진행 중이고, 마지막 한 가지 소원만 아직 더 준비 중입니다.


 지금 소망하는 일들도 10년 후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거라 기대해봅니다.

 

 올해의 꿈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더 이어서 해보려 합니다.


 이번 주말 끝없는 자연의 바다를 보고 왔더니 덕분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요.

  21년의 반이 지난 지금. 새해 결심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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