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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Jun 06. 2021

50일 이전의 육아

고통스러웠던 순간. 책에서 답을 찾다.-1부-

 어제는 오랜 대학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전국 이곳저곳을 함께 여행하던 소중한 친구.

와 비슷한 시기에 첫째 아이를 임신한 친구는 둘째를 임신한 제게 육아서를 물어보기 위해 연락을 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전 첫째 아이의 영아기 육아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분명 제가 다 했던 일인데도 말이죠. 둘째, 셋째까지 낳은 친구들이 했던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사람의 뇌는 행복해지기 위해
스스로 고통스러운 기억은 잊는다고.

 양가의 도움 없이 직장 생활을 하는 신랑과 휴직한 제가 온전히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조리원을 나오고 그 이후 약 100일까지의 기억이 희미합니다. 낮과 밤이 바뀐 아기가 매일 새벽 4~5시에 잠드는 통에 우리 가족의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아기를 바라볼 때면 분명 행복했지만. 가장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욕구인 잠이 채워지질 않으니 하루하루 아기와 단 둘이 맞이하는 그 새벽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매일 밤 맞이했던 아이와의 새벽 시간. 잠든 아이를 보며 엄마는 책을 읽었고...육아와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한 시기가 그때부터입니다.


아기가 새벽 4시쯤 잠이 들면 저는 육아서를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거의 살기 위해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여러 책들의 다양한 육아 방식을 동원해보고 어느 순간 아기와 제게 맞는 육아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46일쯤부터 6~7시간 이상씩 통잠을 자기 시작하더니 100일까지의 꾸준한 수면 교육으로 아기가 드디어ㅠ 새벽이 아닌 밤 시간에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잘 때 뒷 정리를 마치고 잠시 가졌던 소중했던 티타임. 지금은 매일 아침 쉽게 마시는 이 커피 한 잔이 그때는 얼마나 간절했는지..


100일을 기점으로 한 번의 위기가 지나가니
그 다음엔 외로움이란 고비가 옵니다.


다음은 내용이 많아서 2편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당시 읽었던 책 중 제 가치관에 도움이 되었던 책만 소개할게요.

1. 느림보 수면교육 (이현주 지음) : 저희 아기와 가장 맞았던 책입니다.

2. 프랑스 아이처럼 : 평소 유럽의 육아 방식과 북유럽의 가치관을 좋아하는데 제 육아 기준을 세워준 책입니다.

3. 현명하게 아기 키우기 (아카데미북) : 영아기 아이를 위한  기초서입니다.

4. KBS태아성장보고서 뇌 발달, 태교 (마미 북스) : 제가 알고 있는 여러 뇌의 비밀에 대하여 기초를 마련해 준 책입니다.

5. 독박 육아 (허백윤 지음) : 이 책 소개는 다음 편에 더 길게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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