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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Sep 18. 2022

불안을 깨고 나오면 더 큰 세상이 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자.

 최근 제 꿈의 히스토리에 대한 글을 썼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제 직업과 경력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왜인지 글을 쓰고도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글쓰기를 하며 처음 겪는 감정이었어요.

 생각을 글로 쓰는 건 오히려 쉬웠는데 저를 드러내는 일은 낯설고 불편하게 느끼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저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되기도 했고요. 이렇게 글쓰기를 하며 진짜 제 마음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유레카!

 자청님의 역행자 책에서 저의 불편한 마음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사회생활을 해오며 겪었던 외부 평판에 대한 예민함, 민감함이 제 마음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에요.


클루지 : 심리적 오류
평판 오작동 : 원시 시대는 좁은 부족사회였기 때문에 무리에서 내쳐지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평판을 잃으면 생존과 번식에 불리하여 진화하지 못한다. 이렇게 우리의 유전자는 평판을 잃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 역행자, 자청


그리고 신기하게도 엊그제 세빛희님 유튜브에서도 같은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저는 그동안 평판이 두려워 좋은 모습만 보이려 스스로 보이지 않는 벽을 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또한 제가 스스로 만든 정체성의 틀을 벗는 하나의 성장 과정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불안을 깨고 나오면 더 큰 세상이 있다.

 

 요즘의 저는 제가 계속해오던 마케팅이나 기획의 전문 분야가 아닌 '글쓰기'와 '부동산'이라는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래서 업력이 좀 짧은 게 아닌가란 이유로 최근 몇 번의 실패와 거절을 경험했어요.  그리고 문득 과거에 쓴 글에서 오늘의 저의 상황을 되돌아보는 글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팀원들의 인사 평가를 끝내고 어느 주말에 문득 떠오른 깨달음이에요.

 회사에서는 내 담당 업무만 완벽하게 잘한다고 해서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되지 않아요. 팀의 일도, 유관부서와의 일도, 그리고 리더의 일마저도 함께 잘 되도록 도와야 회사가 잘 굴러가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이런 걸 내 선배나 리더가 직접적으로 알려줬더라면 그동안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관점이 자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메타 인지력. 그 관점을 수시로 경계해서 자기 객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지금 내 담당인 업무 보단 회사 방향성 또는 리더의 요청으로 긴급 추가된 업무를 우선순위를 높여 가장 먼저 처리하고 못다 한 내 업무도 기한 내 완성도 있게 끝내야 하는 것.

 사실 시간을 더 써서 둘 다 완성하는 일은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한두번 쯤은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런 시도를 반복하다 보면 노력의 양이 질의 향상으로 바뀌고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줄 거에요. 그것들이 곧 내 자산이 되고 내공이 되죠.


 혹시 지금 회사 일로 힘들다면 또는 업무량이 과다하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혹시 내가 지금 주인 의식 없이 남의 일이나 회사 일을 해주고 있다는 마인드로 함몰되어 있는 건 아닌지 말이에요.


 세상은 원래 그리 공정하고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저 불공평한 세상에서 자기 객관화를 통해 스스로를 평가하고 나의 긍정 회로를 깨워서 불공정한 상황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어제의 나보다 한층 성장할 수 있다 생각해요. 오늘도 우리 힘내요.


 오늘 이 글을 통해 최근 제가 경험한 거절과 실패의 결과가 어쩌면 저의 실력과 경험의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이라 깨았어요.

 저의 최선에서 조금의 노력과 시간을 더해보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껏 돌 이전의 아기를 돌보면서 공부한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가산점을 받은 건 아닐지 스스로를 점검해보게 되었어요.


아기 육아맘의 을 벗고 실력을 보이자.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자.

조금만 더 해보자.

죽을 만큼 다해봤는가.

그래서 결국 내공을 쌓자.


 제가 지닌 정체성의 벽을 깨라고 그리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라고 이런 상황도 만들어주시는구나 싶었어요.


 제가 지금 선택한 길이 비록 많이 낯설고 어려운 길일지라도 저의 길을 묵묵히 가고 싶어요. 가끔 거절을 당하고 좌절하고 그렇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펜을 놓진 않겠습니다. 꾸준함의 힘을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이 글을 쓴 후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UX개론'이라는 책을 읽으며 서비스 기획에서 스토리 보드와 사용자 스토리를 짜고, 마케팅에서 제품의 스토리 라인을 만드는 것이 결국 글쓰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난 15년의 기획과 마케팅의 경력이 정말로 무용 지물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안도하고 기뻤어요. 그동안 제품과 서비스에 스토리 라인을 녹이던 15년의 경험을 앞으로의 제 이야기에 담겠습니다.


< 지금 시련이 왔다면, 필요한 건 >

자기 객관화의 기술.

불안을 깨고 나오면 더 큰 세상이 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




과거 브런치 글은 하단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리더가 되면서 깨닫게 되는 것들. (MZ세대에게 필요한 자기 객관화 기술)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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