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43
"나무는 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을 견딘다."
—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그는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을 함께 껴안은 시인이었다.
그의 글은 언제나 한 손엔 고통을
다른 손엔 희망을 쥐고 있었다.
짧은 문장 또한 그러하다.
나무는 겨울을 지나며
잎을 모두 잃고
바람과 눈 속에 조용히 서 있어야 한다.
그 혹독함을 묵묵히 견딜 때
비로소 봄이 와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진실
그것은 자연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은유였다.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나
가난과 이민자의 아픔을 어린 시절부터 겪었다.
그는 미국에서 자랐지만
언어와 문화 사이에서 외로움을 마주했고
삶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글을 썼다.
그의 대표작 '예언자(The Prophet)'는
슬픔과 기쁨
사랑과 상실
고통과 구원에 대한 사색으로 가득하다.
그에게 고통은 끝이 아니라
성장의 계절이었다.
그는 말한다.
겨울이 있어야 꽃은 피어난다고
고통이 있어야, 사랑도 깊어진다고
우리는 각자의 겨울을 산다.
삶이 얼어붙고
마음의 가지가 말라가는 계절
그러나 겨울은
우리 안에서 조용히
무언가를 준비한다.
보이지 않는 뿌리 깊은 곳에서
새로운 꽃눈이 만들어지고
침묵 속에
다시 피어날 생명이 움튼다.
삶의 가장 힘든 시기조차
우리를 위한 준비일 수 있다는 것
진실은
오늘을 버틸 수 있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겨울은 나무를 버린 것이 아니다.
꽃을 준비하는 시간일 뿐
얼어붙은 날들 속에서
당신이 견디는 마음도
어느 봄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고요를 두려워 마라.
지브란의 말처럼
겨울 끝에 피어날 당신은
이미
아름답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