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32 연노랑 봄이 피었습니다

영춘화가 전하는 봄소식

by eunring

살포시 담장을 타고 내려와

금빛 햇살 듬뿍 머금으며

봄을 마중하는 영춘화가 피었다고

추운 아침 셀프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으로 추위를 달랜다는

율리안나의 아침인사에 이어

안젤라 언니의 영춘화 봄소식이

사진과 함께 날아옵니다


꽃알못 나는 개나리인 줄 알았습니다

봄마중꽃 영춘화에게 무례를 범할 뻔~!!

개나리와 영춘화는 다른 꽃이네요

둘 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지만

개나리는 샛노랑 꽃잎이 네 잎이고

영춘화는 연노랑 꽃잎이 여섯 잎이니

비슷하긴 해도 엄연히 다르답니다


부지런한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한걸음 먼저 피어나는데

너무 서둘러 피어나느라

미처 향기까지 챙기지 못한 걸까요

안타깝게도 꽃향기가 없다는군요


그래도 꽃말이 '희망'이라니

봄맞이에 중요한 건

제대로 챙겨 온 셈입니다

게다가 '사모하는 마음'까지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꽃말을

노랑꽃 이파리에 곱게 담아 왔어요


과거 보던 시절 장원급제한 이의

관모에 꽂힌 어사화를 닮아

어사화라고도 부르고

매화를 닮아 황매라고도 부르는

연노랑 영춘화 봄소식으로

재의 수요일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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