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67 아픔의 빨간 맛
아픔을 아는 사랑
가슴 뜨겁게
눈물 흘려본 적이 있니
죽을 만큼 아파본 적이 있니
짙푸른 슬픔의 벽에 갇혀
숨이 탁 막혀 보았니
외롭다 외롭다고
벽을 향해 속삭여 보았니
깊이를 모를 심연에 빠져
허우적거린 적이 있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앞이 막막한
그런 순간을 만난 적이 있니
온 세상이 꽃밭인 듯
행복한 순간이 있었니
거울에 동그랗게 떠오른
온 얼굴이 기쁨으로 환하게
눈부신 적이 있었니
사랑으로 물들어
벅차오른 적이 있었니
가슴 뭉클함으로
잠시 말을 잃어 보았니
내 맘 어루만지듯
네 맘 다독여 본 적이 있니
아픔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아픔의 빨간 맛을 헤아릴 수 있겠니
눈물의 쓰라린 짠맛을 모르면서
슬픔의 깊이를 감히 헤아릴 수 있겠니
기쁨을 모르는 사람이 어찌
눈부신 기쁨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사랑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떻게 사랑을 말할 수 있겠니
가슴 벅차오르는
순간의 뭉클함을 모르면서
누군가의 가슴 절절함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