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453 망울망울 봄소식
엄마랑 첫 매화
엄마네 아파트 화단 봄볕 아래에서는
소리도 없이 조용조용 노란 산수유가 피고
우리 집 베란다에서는 봄바람 안고
붉은 제라늄과 새하얀 커피 꽃이
사이좋게 손 잡고 다정히 피어나고
울 아파트 화단에서는
망울망울 봄소식 건네듯
새하얀 매화꽃이 피어났어요
엄마랑 잠시 아파트 앞을 서성이며
봄볕 안고 봄바람을 쐬다가
꽃망울들이 하얗게 맺힌 매화나무에서
한 송이 피어난 첫 매화를 발견하고는
신이 나서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잊지 마
첫 매화를 함께 보며
기분 좋은 봄맞이 함께 한
이 순간을 잊지 마 엄마
마스크 안에서 엄마가 웃으시는 듯
엄마의 눈꼬리가 살며시 위로 올라갑니다
그렇군요 마스크를 써도
웃음 앶힌 눈매는 가려지지 않아요
마스크 안에서도 미소 한가득
마스크 세상에서도 봄이 한아름
그래도 봄이 오고
봄과 함께 꽃들이 피어나고
우리 함께 꽃처럼 웃을 수 있으니
다행이고 고마운 시간입니다
망울망울 봄소식 따라
송알송알 봄비도 오고
송이송이 희망도 함께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