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59 가을이라는 이름의 샐러드
상큼 달큼 레시피
'냉장고 채소 있는 대로 털어내고
생모차렐라 치즈와 무화과
몇 조각 남은 단호박도 넣고
내 맘대로 샐러드 만들어
단지 내 정원 테이블에서 먹고
묵주기도 산책 중'이라는
사랑 친구님에게
샐러드 소스를 물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그냥 발사믹 식초에 올리브 오일 몇 방울
소금 설탕 한 꼬집과 후추도 살짝 섞었다는
사랑 친구님의 답 톡을 받았습니다
이제 사랑 친구님 레시피 따라
내 맘대로 샐러드를 만들어 봐야겠죠?
냉장고 채소 서랍의 채소들은
깨끗이 씻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샐러드 소스를 곁들이면
상큼하고 깔끔한 건 기본이고
새콤 달콤 고소하게 맛있어지는
신기한 마법이 일어납니다
그런데요
냉장고에서 털어낼 채소가 없네요
사랑 친구님이 만든 샐러드를 눈으로 먹고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식초 몇 방울 떨구어
바게트 빵 찍어 먹는 걸로
초간단 정리합니다
가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이
한 접시의 풍성한 샐러드처럼
창밖에 가득하니 아쉬울 게 없네요
감나무에서는 주황빛 감이 익어가고
나뭇잎들은 빨강 노랑 갈색으로 물들어
알록달록 곱습니다
가을이라는 이름의 샐러드에는
드레싱이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들 마음 안에 잔잔히 물결 지는
추억과 감성과 바람만 한데 어우러져도
상큼 달큼 풍미 그윽한
계절의 보석 가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