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38 그녀들의 커피타임
솜사탕 라떼랍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그건 소설 제목이고요
그녀들은 발이 닮았습니다
오랜만에 서로를 향해 마주 앉은
안젤라 대모님과 대녀 바울리나
그녀들의 모습과 마음이 닮았습니다
솜사탕 라떼랍니다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솜사탕 아래
카페라떼가 살짜기 숨어 있는
보들보들 이름도 예쁜
솜사탕 라떼와 함께
나란히 마주 앉은 그녀들의
사랑스러운 커피타임입니다
솜사탕처럼 새하얗게 부풀어 오른
그녀들의 반가움이 손에 잡힐 듯하고
솜사탕 아래 꽁꽁 숨어 있는
카페라떼처럼
진하고 향기로운 그리움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창밖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다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기도 하면서
솜사탕 한 입에 그리움도 사르르
달콤하게 녹아내리고
꼬숩고 맛있는 카페라떼 한 모금에
사랑도 더욱 향기롭게 젖어들겠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
말하지 않아도 깊어지는 정
말하지 않아도 오고 가는 사랑
말하지 않아도 고요히 아롱지는 위로
서로의 평화를 빌며
그녀들의 커피타임은
수다 대신 다정한 눈빛으로
비단 보자기처럼 서로를 감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