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을 잠자리에서 독립을 시켰던 때다.
원래는 멜론은 신랑이, 사과는 내가 끼고 잤는데
다른 침대에 따로 재우기를 훈련했다.
첫날 떨어져서 자고 있는
아가들을 보니 눈물이 좀 났다.
웬 오버?
아침에 사과가 일어나라고 발로 차는
발 맛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거,
눈 뜨자마자 애교 많은 멜론이와 생글생글 웃으며 아침 인사하는 거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겠구나를 생각하니 눈물이 찔끔 났다.
겨우 잠자리 독립시켜놓고
눈물이 나는 거 보니 앞으로 큰일이다 싶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등을 지나
군대, 결혼까지 잘 시킬 수 있을까.
6개월 된 아기 키우면서
웬 오버?
그런데 독립을 잘 시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나와 그들의 인격체를 잘 분리하고, 잘 자라도록
서포트하다가 사회로 내 보내는 거,
그게 육아의 관건이 아닌지.
비록 잠자리 독립이지만,
쌍둥이의 독립은 이제 시작이다.
(사실은 내가 더 못 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