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그 사람에게 전화 좀 해줄래.
잘 지내고 있는지
별일은 없는지...
혹, 그 사람이 전활 받으면
내가 물어봤다고 얘기하지 말아 줄래.
아직은 그게 좋을 것 같아.
아...
밤이라도 목소리는 여전히 좋을 거야 그렇지?
아니 밤이라 더 좋으려나?
그냥 궁금하네
그냥 많이 궁금하네...
그가,
그의 이 밤이 궁금하네...
혹, 누군가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근처, 아니 그보단 좀 더 가까이 가서 기다려 볼까?
또 모르잖아.
그게 나일지도.
그게 바로 오늘일지도.
아! 좋다.
그냥 이 밤이 좋다.
기다림이든 그리움이든
가득 품고 앉아 그려보는
내 맘대로의 내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