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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Nov 02. 2020

지금. 그 사람은?

전화 좀 해줄래?

저기 그 사람에게 전화 좀 해줄래.

잘 지내고 있는지

별일은 없는지...


혹, 그 사람이 전활 받으면

내가 물어봤다고 얘기하지 말아 줄래.

아직은 그게 좋을 것 같아.


아...

밤이라도 목소리는 여전히 좋을 거야 그렇지?

아니 밤이라 더 좋으려나?


그냥 궁금하네

그냥 많이 궁금하네...


그가,

그의 이 밤이 궁금하네...


혹, 누군가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근처, 아니 그보단 좀 더 가까이 가서 기다려 볼까?


또 모르잖아.

그게 나일지도.

그게 바로 오늘일지도.


아! 좋다.

그냥 이 밤이 좋다.

기다림이든 그리움이든

가득 품고 앉아 그려보는

내 맘대로의 내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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