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그냥, 버티는 거야>#4.
두 번째 장에 나온 리얼리티 쇼의 여 주인공이 이야기 한 이상형, “나를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은 어쩌면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였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자유와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상대방에 대한 나의 사랑이 커질수록 나의 자유는 줄어들고 상대방에게 더 자유를 허락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를 사랑할수록, 나는 상대에게 맞추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할수록, 나의 자유는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나보다는 상대가 나를 더 사랑해 주기를 기대한다.( 혹자는 자신이 사랑받기보다는, 자신이 상대방을 사랑하는 게 더 좋아!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고 나면 그 생각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나를 그대로 받아준다는 것. 나의 자유를 더 인정해 달라는 것. 그것은 네가 나를 더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뜻이다.
어쩌면 이것이 현실에선 주도권 싸움이라 불리워 질지도 모르겠다. 우리 관계는 내가 주도할 테니, 너는 따라오길 바래.
하지만, 이것이 일방적인 관계가 되었을 때는 건강한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우리는 싸운다. 부부나 연인이 싸운다는 의미는 건강한 관계에 있다는 반증이다. 한 명이 지고 살면 싸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싸움. 치우치지 않는 싸움. 싸움의 목적이 관계의 성장에 있다면, 싸워도 괜찮다.
EBS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 의 박성덕 정신과 의사는 강연에서 “만약 여러분의 남편이나 아내가 자고 있을 때 베개로 얼굴을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여러분은 결혼생활을 잘하고 계신 겁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전이 한쪽으로 넘어가기 전에 ,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나의 사랑과 당신의 자유가 균형 잡을 수 있도록 살아보자. 당신의 자유를 인정함으로 나의 사랑을 보여줄게.
* 번호순으로 글을 읽으시면 흐름을 이해하시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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