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그림자

[시 짓기] 해를 등지고 그림자는 저리도 과감하다

by 이연미


도시의 그림자


한낮에

도심 속 빌딩의 그림자는

절도 있다.


한 조각 땅을

명과 암,

또렷한 경계로 오려낸다.


꼭짓점에서

예각으로 꺾인 그림자는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는다.


해를 등지고

제 갈 길을 가는 그림자는

저리도 과감하다.




[단상]

하늘이 청명해서인지 그림자가 유난히 또렷한 날입니다. 도심 속 건물의 그림자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까지 느껴지네요. 그 절도 있는 태도, 과감한 실행력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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