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
많은 경우, 여전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대게 불편한 상황에서는 말을 아낀다. 누구는 이런 신중함이 필요하다 말하지만, 내가 가진 문제점은 그 분위기와 사람에 대해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의견이라는 것은 특정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견해이기에 언제든 다를 수 있는데, 난 ‘틀림’에 대한 우려를 늘 안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말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 뭐 누군가가 비슷한 의견을 내면 짧게나마 동의의 표현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기도 했었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는, 내가 해내야 하는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며 이 과정을 매일 반복하고 나를 지지하는 갤러리들에게 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 더 의미 있는 것은 나 자신이 내 인생에서 가장 나이스한 주체가 되어 스스로 누구보다 열렬히 환호하는 관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생에서 내 삶에 부여된 가장 어렵고 긴 숙제이며 의무이자 태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난 너희들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또 너희들만의 생각과 언어로 어떠한 제약도 두지 말고 표현해 갔으면 좋겠다. 물론 모든 경우,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이 꼭 너희들이 바라는 것만큼 이상적이지 않을 거야. 아빠가 항상 얘기하는 이해와 감사와 사랑의 언어가 매 순간 적용되지도 못할 테고. 그럼에도 너희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아빠는 오늘도 너희들이 좋은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엄마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그 생각들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너희들의 삶 자체가, 너희들만의 생각으로 꾸려가는 공간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