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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말고 계속 나아가기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

by Johnstory

많은 경우, 여전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대게 불편한 상황에서는 말을 아낀다. 누구는 이런 신중함이 필요하다 말하지만, 내가 가진 문제점은 그 분위기와 사람에 대해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의견이라는 것은 특정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견해이기에 언제든 다를 수 있는데, 난 ‘틀림’에 대한 우려를 늘 안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말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 뭐 누군가가 비슷한 의견을 내면 짧게나마 동의의 표현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기도 했었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는, 내가 해내야 하는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며 이 과정을 매일 반복하고 나를 지지하는 갤러리들에게 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 더 의미 있는 것은 나 자신이 내 인생에서 가장 나이스한 주체가 되어 스스로 누구보다 열렬히 환호하는 관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생에서 내 삶에 부여된 가장 어렵고 긴 숙제이며 의무이자 태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난 너희들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또 너희들만의 생각과 언어로 어떠한 제약도 두지 말고 표현해 갔으면 좋겠다. 물론 모든 경우,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이 꼭 너희들이 바라는 것만큼 이상적이지 않을 거야. 아빠가 항상 얘기하는 이해와 감사와 사랑의 언어가 매 순간 적용되지도 못할 테고. 그럼에도 너희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아빠는 오늘도 너희들이 좋은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엄마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그 생각들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너희들의 삶 자체가, 너희들만의 생각으로 꾸려가는 공간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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