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업무의 성과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이틀째.
생각보다 몸이 가볍습니다. 인터벌 초반엔 욕심도 내보다가 이내 다시 생각합니다. 빠르게 가는 것보다 천천히 오래가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요. 짧은 거리긴 하지만 나만의 속도를 아는 것은 나 자신이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순간의 판단으로 오버페이스 하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또 어제보다 3회의 인터벌 횟수가 추가되어 총 10번의 인터벌 러닝을 진행합니다. 러닝 1분 30초, 빠르게 걷기 1분 이 패턴을 10회 반복하는 것이고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 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음을 2년 전에 경험했던 터라 주로 전 인터벌 러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휴대전화 없이 스마트 워치(저는 코로스 페이스 2를 22년 7월 15일에 구입했어요)만 차고 달려도 아파트 단지 안이라 부담도 없고 온전히 달리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해요.
스마트 워치를 활용하는 것이 이럴 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지금 무리하고 있는지 꾸준히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한 사실을 심박수, 페이스 등으로 알려주고 설정한 구간에서 벗어난 경우 알람을 보내주기도 하니까요. 아주 잘 활용하는 편은 아니긴 한데, 수면의 질을 체크하거나 달리면서 확인해야 하는 것들을 아주 세부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내가 어떤 패턴으로 달리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아주 쉽게 도와줍니다.
확실히 출근하면서도 땀이 많이 납니다. 기초 대사랑이 늘고 있다는 뜻일까요? 기분 좋은 상상도 해봅니다. 이렇게 달리다 보면 나의 7월, 8월, 9월 동안 어떤 것들이 달라져 있을지 또 내게는 어떤 감사한 일들이 생길지 한계 없는 꿈도 꿔봅니다. 또 24년도 3분기의 개인목표를 달성하면 어떤 포상을 줄까 생각도 해봅니다. 상반기에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하반기에는 금주에 대한 목표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주말에는 막걸리 생각이 간절할 것 같거든요 :)
최근에 회사에서는 3분기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 있었고, 이 과정은 늘 야근과 피로가 디폴트로 함께하게 됩니다. 예민한 작업이기도 하고, 전체의 그림과 세부적인 실행방안 모두를 같이 봐야 하는 작업이니 피로도가 높아집니다. 퇴근할 때 가급적 노트북은 두고 가려하는 저이지만, 이 시기에는 물리적으로 그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시기엔 체력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빠르게 컨디션으로 회복하기 위해 운동과 먹고 자는 것 모두를 좀 더 지혜롭게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여 갑자기 장거리를 한낮에 달린다거나 하는 건 피해야 하는 거죠.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건강하게, 적당한 양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해 보니 7월은 '적당한 꾸준함'이 테마가 되는 것 같네요.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3분기 팀의 리더들과 런치 미팅이 있는 날이었는데 오랜만에 샐러드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했더니 배가 많이 고프네요. 쉐이크 한잔 타 마셔야 이 배고픔이 해소될 것 같네요. 간식도 건강한 간식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