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데서 받는 위로
실패는 실패 그 하나만을 증명할 뿐 나를 규정하지는 못한다. 생각은 스스로를 규정한다. 실패했지만 '아직 해내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다가올 기쁨을 기다리는 것이 된다.
오늘이 이렇게 힘든데 그것이 내게 의미가 있는지, 정말로 내가 원하는 일인지, 내 삶의 가치와 닿아 있는 일인지 모호할 때, 마치 다시 굴러 떨어질 바위를 들어 올리는 심정으로 살아갈 때, 그 무의미함이야말로 견디기 힘들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죽을 때까지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떤가. 가치란 그런 것이다. 나만이 알 수 있는 것, 삶의 고된 이유를 알려주고 그럼에도 삶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 그런 것이다.
내일에 대한 두려움에, 오늘 내 삶에 깃든 행복을 멀리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삶은 끊임없는 자기 부정과 이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의 연속이 되었다.
스스로를 부정하는 마음으로 굳이 옥죄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