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불쑥 싱거운 얘기를 할 때가 있다. 아빠를 닮아서 인가?
남편이 연년생 아이들이 어릴 때 자주 한 말이 있다. 혼자 얘기하고 혼자 웃는 '아재개그'라고 해야 하나?
"아빠, 심심해!"
놀아달라는 말인데,
"심심하면 소금 먹어!"
정말 소금이 필요한 개그다.
막내도 핏줄로 이어졌는지, 어제 학원 다녀와서 엄마한테 갑자기 수수께끼를 낸다.
"엄마, 입이 S자이면?"
"엥?"
딸은 엄마가 생각할 1분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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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S"
EBS라는 말이다!
"헐."
그래도 아빠보다는 업그레이드된 개그.
짜다. 짜! 딸 덕에 여름이 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