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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시작하는 입시 대비 : 글쓰기와 독서가 답이다

by 부웨이

일부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입시 문제는 고등학교에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미뤄도 괜찮을까요?

입시는 단기간에 준비해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자녀의 학습 습관과 진로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가기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변화 흐름을 보면, 최근 3번의 교육과정 개정은 평균 6~7년 주기로 이뤄졌습니다. 2009년, 2015년, 그리고 2022년 교육과정이 그 예입니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부터 초·중·고 신입생들에게 적용되며, 이 교육과정을 배운 학생들은 이후 새로운 방식으로 대입을 준비하게 됩니다. 즉, 지금 초등학생인 자녀들은 이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되는 셈입니다.

교육과정은 한 번에 확 바뀌기보다는, 기존 정책을 조금씩 보완·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해왔습니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급격한 변화보다는 꾸준히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자녀의 입시 준비를 고등학교에서 한꺼번에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동안 이어져 온 교육정책의 방향을 미리 이해하고, 변화에 맞춰 조금씩 대비해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요즘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명 중 7명이 수행평가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행평가의 대부분이 글쓰기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에서는 보고서 작성, 감상문, 주장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과제가 끊임없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에 가면 상황이 나아질까요? 오히려 더 심화됩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 비중이 전체 평가의 20~4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시험만큼이나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 것입니다.

게다가 글쓰기 과제의 종류도 훨씬 다양해집니다. 자기소개서, 독서 감상문, 보고서, 논설문, 비평문은 물론, 시 감상문, 수학 에세이, 과학 에세이, 영어 에세이, 역사 일기까지, 거의 모든 교과에서 글쓰기 능력을 요구합니다. 말 그대로 ‘글쓰기의 향연’이 펼쳐지는 셈입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행평가에서 글쓰기 비중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지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평가하려는 교육적 의도 때문입니다.

결국, 글쓰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연습하고 익혀야 할 필수 학습 요소가 된 것입니다.

글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쌓아,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쓰기 과제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고,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와도 직접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교육은 단기 목표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지금의 교육정책을 이해하고, 앞으로 변화할 교육 환경에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입시 정책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국가의 교육 철학과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미리 이해하고 준비하는 부모가,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 자녀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녀가 아직 어리더라도 입시 정책과 교육 변화에 대한 관심과 준비는 꼭 필요합니다.

이것이 자녀의 미래를 위한 가장 현명한 준비이자,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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