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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16. 2024

브런치 작가와 함께하는 테니스 이야기...

그대 없이 못 살아...

[삶의 한 순간을] 그대 없이 못 살아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이 있다. 언제나 함께 하고 있으니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한 인간이 생명체로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골격, 근육, 신경, 혈관, 각종 장기 등 수많은 기관들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그중 한 곳이라도 원활하지 못하면 이내 질병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나는 건강 유지를 위해 꾸준히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 왔다. 어느 날 산책로를 가볍게 달리던 도중 무릎이 조금 불편해서 곧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부터는 한 걸음도 뗄 수 없이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그 후로 거의 모든 운동이 중단되었다. 평생 동안 나를 지탱해 준 나의 ‘몸’을 처음으로 자세히 살펴보았다.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조직과 기관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는데 필수불가결한 부분에서 눈이 멎는다.     


우리 몸에 있는 3개의 목이다.

-목 : 신체의 향상성을 유지하고 행동을 관장하는 머리와 몸통을 연결한다.

-손목 : 삶에 필요한 온갖 활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손과 팔을 연결한다.

-발목 : 몸을 지탱하고 가야 할 곳에 데려다주는 발과 다리를 연결한다.    

 

어릴 적 운동장에 모여 맨손체조를 한 기억이 있다. 목운동을 하고 손목을 돌리고 발끝을 땅에 대고 발목을 돌리기도 했다. 몸을 풀어주는 기본 동작이었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부려먹기만 했던 내 몸의 작은 부분이 실은 나를 지탱해 준 일등공신이었다.     


‘그대들 없이는 잠시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브런치 작가 kyrene 님의 글




테니스 심신의 건강에 좋은 운동이지만 잘못된 동작으로 인해 잦은 부상에 시달린다. 부상은 전력의 약화로 이어지고 테니스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제일 큰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해지면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관절로 이어진 목과 손목 발목은 물론 무릎에 부상이 오면 모든 동작에서 장애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평소 실력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 또한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부상을 포함한 실력이 본인이 발휘할 수 있는 기량의 전부다.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성급한 마음에 곧장 시원한 풀장으로 뛰어들어 심장에 마비가 오듯이 모든 관절에 운동의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 아무리 내 몸이라고 하여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棺)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 전에...

‘그대들 없이는 잠시도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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