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도ㅣ입ㅣ주중 2

by 온도계

종종 이를 닦는 동안

하루의 일을 돌아보곤 한다.

말의 실수, 혹은 상처로

오해가 없길 바라며 말이다.


그렇게 나의 입은

‘쉼‘을 얻는다.

내일은

더 사랑하리라 다짐하며.


그러나 나의 입은

‘사랑’보다 ‘흉‘을 보는 데에

더 쉽게 춤을 추는 듯하다.


그렇게 깨끗했던 나의 입은

다시 오염되고 말았다.


신은

인간의 즐거움을

달콤한 사탕처럼 만들어

맛있지만 아프게 하고,


인간의 고통은

산나물처럼 심어 놓아

쓰지만 이롭게 한 듯하다.


무엇을 보고 싶었던 걸까?

우리가 무엇을 깨닫길 원했던 걸까?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어제 뿌려놓은 말들 위로

다시 걷는다.


향기로운 꽃잎을 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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